셸만 와둔 주교 주례…“공격 위협 상황서 이슬람 개종 요구받아”
【바그다드, 이라크 외신종합】 이슬람 무장 세력의 위협 때문에 폐쇄됐던 이라크 내 성당들이 7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이라크 지역에 거주하는 가톨릭 신자들을 위한 미사가 11월 15일 이라크 남부 도라 지역의 한 성당에서 이라크 칼데아 가톨릭교회 셸만 와둔 주교 주례로 봉헌됐다. 이날 미사에는 이라크 가톨릭 신자 및 지역 무슬림 부족 지도자, 미군 병사 등이 참례했다.
최근 무력 충돌의 감소로 인해 미사가 다시 봉헌되기 시작했지만, 현재 쿠르드 지역에 살고 있는 가톨릭 신자들은 여전히 이슬람 교도들의 무차별적 공격을 피해 안식처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980년대 후반 사담 후세인 정권 말기 쿠르드족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 가해질 때, 70만 명이 넘는 칼데아 가톨릭 신자들이 파괴된 마을로 유입됐다. 그러나 대부분 마을을 떠나거나 사망했고, 현재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서 살고 있는 가톨릭 신자들은 수천여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칼데아 가톨릭 라반 알 카스 몬시뇰은 “지난주에만 20여 세대가 넘는 신자 가정이 이곳을 떠나갔다”며 “이라크 내 가톨릭 신자들은 이슬람 민병대의 직간접적인 위협을 받으며 이슬람으로 개종할 것을 끊임없이 요구받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칼데아 가톨릭교회’는 동방전례 로마가톨릭교회로 전례는 동방 교회의 전례를 유지하지만 로마가톨릭 교회의 권위를 ‘완전히’ 따르는 가톨릭교회의 일파다. 칼데아교회의 수장은 교황이 임명하는 바빌로니아 총대주교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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