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사목 전문가 양성의 ‘메카’
환자의 전인적 치료를 돕는 임상사목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서울대교구 ‘임상사목교육센터(Clinical Pastoral Education·CPE)’가 11월 17일 오후 3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3층에서 축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축복식에는 서울대교구 총대리 염수정 주교를 비롯해 서울대교구 특수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최창화 몬시뇰, 일반병원사목 사제단과 수도자, 병원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함께 했다.
염수정 주교는 이날 축복미사 강론에서 “임상사목센터가 병으로 고통 받고 영적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전인적 치료를 통해 치유자이신 하느님의 사랑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미사에 앞서 열린 특강에서는 필리핀 임상사목 전문가 리타 반 담 수녀(Rita Van Damme·국제선교협의회)와 한국전문심리치료원 원장 심상권 목사가 각각 ‘임상사목교육센터의 역할과 중요성’과 ‘치유적 경청과 분노처리’를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이어진 창립식에서는 초대 임상사목교육센터장에 선임된 김종오 신부(예수성심전교수도회)에게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명의의 임명장이 수여됐다. 아울러 초대 사무총장에는 최수복 수녀(성심수녀회)가 임명됐다.
임상사목교육센터의 교육은 기본과정과 수퍼바이저 과정, 원목자 자격증 취득 과정 등으로 나눠 운영되며, 내년 1월부터 18주 동안 기본과정이 시작된다. 교육비는 70만 원이며, ‘교육 이수가 가능한 성직자, 수도자, 신학생’과 ‘일반병원사목부가 실시한 3개의 원목봉사자 교육과정을 마쳤거나 교리신학원 이상의 신학과정을 이수한 평신도’를 대상으로 한다.
※문의 02-727-2434 서울대교구 임상사목교육센터
◎‘임상사목교육센터’ 초대 센터장 김종오 신부
“역량 갖춘 원목자 양성”
“환자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병원과 수준 높은 의료진의 정성스런 치료가 전인치료의 외적 환경을 조성한다면, 정신적?영적 돌봄은 임상사목의 몫입니다. 임상사목교육센터는 현장 중심의 교육을 통해 역량을 갖춘 전문 원목자들을 양성해 나갈 것입니다”
11월 17일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으로부터 서울대교구 임상사목교육센터 초대 센터장에 임명된 김종오 신부는 “현장 중심의 교육과 개인 지도, 상담 기법 등 자발적 훈련 과정을 통해 원목자들의 전문성을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신부는 “미국, 호주 등 선진국들은 물론 우리와 가까운 필리핀만 보더라도 임상사목교육은 병원사목자 뿐 아니라 신학생, 간호사, 사회복지사, 상담사들의 필수 훈련과정으로 보편화 돼있다”며 “임상사목교육은 사목자로서 치유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환자들의 전인적 치료를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신부는 지난 1997년 미국 가톨릭 원목자협회에서 1년간 임상사목 기본과정을 수료하고 인천중앙병원과 부천순천향병원에서 원목자로 활동했다. 이어 필리핀에서 3년 동안 임상사목교육 정규과정을 마치고, 수퍼바이저(감독자) 자격을 취득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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