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고향 문화 체험 기뻐요”
11월 18일 일요일 오후 2시. 휴일인데도 서울 보문동 노동사목회관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다문화 가정세우기 위해 배우자 알아가기’가 처음 열리는 날. 오늘은 베트남 아내를 둔 남편들과 시어머니들이 모였다.
“우린 지금부터 작은 공동체이니까 소개부터 합시다.”
베트남 원고삼 신부의 말에 하나둘 쑥스러운 듯 일어나 자기소개하는 사람들. 출산을 앞둔 베트남 아내를 두고 혼자 교육받으러 온 남편, 손을 꼭 잡고 온 부부, 시어머니와 베트남 며느리 등 모습도 가지각색이다.
베트남의 설화부터 전쟁, 종교, 효를 중시하는 문화적 공통점, 성 역할 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같은 점도 많고 다른 점도 많다. 평소 베트남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남편, 시어머니들의 고개가 연신 끄덕인다.
원고삼 신부는 “한국은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베트남 여성들뿐 아니라 다문화 가정 안에 함께 사는 모든 가족구성원들에게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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