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세계로 떠나볼까요
12월 5일부터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사해사본’ 등 그리스도교 유물 800여 점 선보여
현존하는 최고(最高) 구약성경인 사해사본이 한국에 온다.
기원 전 기록된 가장 오래된 성경의 사본과 더불어 그리스도교의 기원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해사본과 그리스도교의 기원(Dead Sea Scrolls & Birth of Christianity)’ 전시회가 12월 5일부터 2008년 6월 4일까지 6개월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사해사본관’, ‘쿰란생활관’, ‘그리스도의 기원’, ‘예수의 발자취’, ‘예수의 탄생, 죽음 그리고 부활’ 등 5개 전시관에서는 요르단 정부 소장 사해사본 진본 5점을 포함해 8점이 국내 처음으로 전시된다. 또 이스라엘의 멸망에서부터 비잔틴시대, 중세시대까지 그리스도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는 8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예수탄생교회, 예루살렘 성묘교회 일부를 복원해 신자들에게 간접 성지순례 체험 기회까지 제공하며, 비잔틴시대의 대형 모자이크 성지 지도인 마다바지도가 복원되는 등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보기 힘든 다양한 유물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외 사해사본 전문가 14명이 한 자리에 모여 사해사본의 역사와 의미를 성찰하는 ‘세미나 겸 특별강연’도 전시 기간 중인 12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전쟁기념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전시회 홈페이지(www.scrolls.co.kr)를 통해 사해사본의 역사와 의미, 전시회의 세부내용, 세미나, 각종 전시물과 특별이벤트에 관한 내용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청년 1만2000원, 초등학생은 7000원.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가능하며 사전 예매 또는 20인 이상 단체에게는 2000원이 할인된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추천서에서 “사해사본은 구약과 신약성경, 예수님 당대의 유다이즘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의 모든 신자들이 보다 깊은 성경 이해와 신앙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문의 02-785-8710 익슬란
◎전시회 보고 사랑 나눠요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사해사본과 그리스도교의 기원’ 전시회 사무국은 전시 기간 동안 나눔 캠페인을 전개해 기부금을 조성하고 어려운 환경의 아동을 돕는 데 사용한다.
신자 개인 뿐 아니라 본당 또는 수도회 단체별로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전화 또는 이메일) 전시회 티켓을 구매할 경우 단체할인(2000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구매 금액의 10%는 본부의 아동지원 사업기금으로 적립된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모아진 기금을 국내외 아동복지 지원 사업, 국내 백혈병 희귀난치병 어린이 돕기 사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문의 02-727-2267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메일 obos@catholic.or.kr
-전시품 소개
●사해사본 회중규칙서 ‘1Q sa’
회중규칙서는 공동체 규칙서의 두 개 부록 중 하나다. 회중규칙서는 마지막 날에 등장할 두 메시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메시아 규칙서(Messianic Rule)라고도 불린다. 히브리어로 적혀있으며 기원전 1세기 전반부에 필사되었다. 현재 요르단 문화재 관리국이 소장하고 있다.
●성묘성당(주의 무덤 성당)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형을 당한 장소와 예수의 무덤을 둘러싼 위치에 세워진 성묘성당 내부 모습이다.
●물고기 모양 등잔
물고기 모양의 등잔. 그리스도교의 대표적 상징 중 하나인 물고기는 그리스어로 ΙΧΘΥΣ인데, 이 단어는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라는 글의 첫 글자들을 모아놓은 것과 같다.
●쿰란 항아리
1947년 베두인 목동들이 사해사본을 발견했을 당시 사본이 담겨있던 항아리이다. 접시모양의 뚜껑과 함께 몸체가 긴 이 항아리는 ‘쿰란공동체’가 거주했던 곳인 ‘쿰란’ 유적지와 사본이 발견된 동굴에서만 발견되었다.
●마다바지도
요르단의 마다바에서 발견된 비잔틴 시대의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모자이크 성지 지도 이다. 크기는 가로 16m와 세로 6m로 전시회에서 실물 그대로 복원된다. 세계적 고대 문화유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모자이크 지도가 발견된 마다바는 3500년의 긴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도시이다.
●유로기아 토큰
비잔틴 시대의 상징적 유물이다. 당시에는 모든 일상적인 생활 물건에 대부분 십자가가 그려져 있었고, 특히 천사 가브리엘과 마리아가 그려진 장면은 토큰과 병에 많이 장식되어 순례자들에게 보급됐다.
●청동등잔과 등대
청동으로 만들어진 등잔과 등대로 십자가가 장식돼 있다. 예수 이전의 유물에서도 발견됐지만 예수가 십자가형을 당했기 때문에 그리스도교의 신앙과 구속을 의미하는 가장 중요한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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