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철학연구에 헌신한 노학자의 삶 치하
가톨릭신문사가 제정하고 세정그룹이 협찬한 ‘제11회 가톨릭학술상’ 시상식이 11월 2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가톨릭신문사 가톨릭학술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이창영 신부)는 시상식에서 수상작 ‘중세 독일 신비사상’(분도출판사)을 저술한 정달용 신부(전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제자 사제들 참석해 축하
⊙…이날 시상식에는 스승인 정달용 신부를 축하하기 위해 대구대교구 사제단 10여 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이 채 준비되기도 전에 대구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제자 사제들은 정달용 신부의 수상 소식에 크게 기뻐하며 많은 꽃다발과 환한 미소로 축하를 전했다.
⊙…각계로부터의 많은 축하 화환과 축전이 답지해 정달용 신부의 수상을 축하하고, 가톨릭학술상의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표시했다. 가톨릭학술상을 후원하는 문화관광부를 비롯해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소장 심상태 몬시뇰,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서경돈 신부, 분도출판사 사장 선지훈 신부, 서강대학교 손병두 총장, 수맥돌침대 대표 이경복 사장, 한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 한홍순 회장 등이 화환을 보내왔다.
교회 안팎에서 ‘철학계의 거장’
⊙…정달용 신부를 축하하기 위해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쪼개 시상식장을 찾은 손병두 서강대학교 총장은 수상작에 대해 소개하면서 정신부가 걸어온 철학자로서의 삶을 치하했다. 손총장은 “정달용 신부님은 우리 가톨릭교회 안에서는 물론 교회 밖에서도 ‘철학계의 거장’으로 불리며 평생을 철학 발전과 연구를 위해 노력하셨다”며 “그 동안 정달용 신부님이 걸어오신 길과 업적을 살펴보면 정말 가톨릭학술상을 받을 만한 분이 받으셨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역대 수상자도 함께 기쁨 나눠
⊙…지난해에 이어 이번 시상식에도 역대 가톨릭학술상 수상자들이 잊지 않고 찾아와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됐다. 제6회 수상자 김춘호 신부와 제7회 수상자 진교훈 교수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제9회 수상자인 조규만 주교는 이번 가톨릭학술상 심사위원으로서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시상식과 축하연에는 ‘가톨릭심포니오케스트라’ 현악 5중주가 참가, 아름다운 선율로 정달용 신부의 가톨릭학술상 수상을 축하했다.
⊙…정달용 신부는 수상자 인사에서 “어렸을 때 남들보다 공부도 잘하고 노래도 잘해 칭찬을 많이 받았다”며 “그러나 축사에 나서주신 두 분 주교님과 총장님께서 너무 많은 칭찬을 해 주셔서 오늘 받은 칭찬이 평생 살아오면서 받은 칭찬보다 더 많으며, 칭찬의 홍수 속에 떠내려갈 지경”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설명
▶가톨릭신문 사장 이창영 신부가 제11회 가톨릭학술상을 수상한 정달용 신부(전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에게 상패와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서울대교구 조규만 주교, 대구대교구 조환길 주교, 정달용 신부, 가톨릭신문 사장 이창영 신부, 서강대학교 손병두 총장(왼쪽부터)이 축하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정달용 신부가 조규만, 조환길 주교 등과 축하건배를 나누고 있다 .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가톨릭학술상 시상식 전경.
▶가톨릭학술상을 수상한 정달용 신부가 축하꽃다발을 받고 있다.
▶시상식 후 축하인사를 전하는 제자와 웃으며 악수하는 정달용 신부.
▶내빈과 축하객 등 시상식 참석자들이 정달용 신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글 곽승한 기자/사진 이승환·오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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