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 교회’로 현재진행중
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올해 사목교서에서 교구를 굴러가게 할 두 바퀴로 ‘소공동체 활성화’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선택했다. 이 수레를 이끌어가는 6마리 말이 바로 6개 대리구이고, 마차를 끌어가는 마부가 ‘성가정’이다.
이 성가정 마부가 이끄는 수레가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최덕기 주교는 그 지향점으로 ‘가정 성화를 바탕으로 한 이 땅의 복음화’와 ‘하느님 나라 건설’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주교는 “하느님 나라 건설을 ‘지역사회에서’ 하자”고 했다. 하느님 나라 건설의 장이 바로 ‘지금 여기’인 것이다.
교구 사회복음화 활동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교구는 그동안 밖을 향할 여력이 없었다. 시노두스를 통해 교구의 나아갈 방향을 정해야 했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에도 매진해야 했다.
본당 신설 및 성당 건축과 관련한 압박도 만만찮았다. 급격한 교세 증가 속에서 교구 인프라 확보에도 급급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실제로 원주, 부산교구 등 타교구들이 가지고 있는 가톨릭회관 하나 없는 것이 교구의 현실이다. 따라서 교구 기반이 안정된 서울대교구 등에 비해 교구 차원의 대 사회복지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교구 사회복지활동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수 년 년전만해도 10~20개소에 불과하던 교구 인준 사회복지시설이 97개로 늘었다. 인준 절차 중인 시설을 포함하면 109개소에 이른다.
직영 복지관만 6개소. 복지 분야도 장애인, 여성, 의료, 노인, 행려인 등 전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2008년 혹은 2009년에는 교구가 최초로 직접 기금을 조성해 1000여 건평 규모의 대형 발달장애인 및 다운증후군 생활 시설도 건립할 계획이다.
‘가톨릭 사회복지 지역 네트워크 형성’ 등의 준비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마음을 통한 종파 초월 대사회 나눔 운동에도 전력하고 있다. 교구 사회복지회는 또 내년부터 실시되는 노인수발 보험제도를 최대한 활용, 각 본당 차원에서 지역 노인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교구 산하 복지시설의 증가세도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사회복지회는 동시에 본당 사회복지분과의 역량을 강화하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2008년도 복음화 지침서에 따르면, 사회복지회는 내년 한 해동안 본당 사회복지 모델을 연구 개발하는데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리구 단위 사회복지분과 체계 연구 및 활동 체계 확립 등 수원교구만의 가톨릭 사회복지 모델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가톨릭 사회복지 전문인력 양성 및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서도 땀 흘릴 예정이다. 68만 신자수에 걸맞는 ‘나누는 교구’로의 도약, 그 원년은 바로 올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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