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정신 바탕으로 문화복음화 이룬다
교구도 대규모 가톨릭 화랑(미술관)을 갖게 됐다.
북수동본당 주임 겸 수원성지 전담 나경환 주임 신부는 수원 팔달구 북수동 수원성지 내 구 소화초등학교 구관 1층을 리모델링, 뽈리 화랑(Polly Gallery)을 열고 11월 21일 개관식을 가졌다. 교구 미술가회 지도를 맡고 있는 나신부가 뽈리미술관장직도 겸직한다.
미술관 이름인 ‘뽈리’는 1931년부터 1948년까지 북수동본당 전신인 수원성당 주임 신부로 재직한 파리외방전교회 뽈리 신부(한국명 심응영)의 이름에서 따온 것.
뽈리 신부는 당시 수원 최초 근대식 건축이자 수원 최초 고딕식 성당인 수원성당을 건립한 인물. 또 소화 데레사 성녀의 성덕을 따르고 애주애인(愛主愛人)을 교시(校是)로 하는 소화초등학교(수원지역 최초 사립학교)를 설립, 문맹퇴치,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1950년 한국전쟁 때 피납되어 순교했다. 소화초등학교의 기존 목조건물은 한국 전쟁으로 전소됐으며, 현 뽈리 화랑 건물은 1952년부터 1954년까지 2년에 걸쳐 다시 지어진 것이다.
수원성지는 앞으로 이 건물에 뽈리 신부 기념관, 교회미술연구소, 수장고, 학예사실 등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순교자 뽈리 신부의 성덕을 기념하기 위해 구 수원성당 복원 사업 및 뽈리 신부 시복시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나경환 신부는 “이번 화랑 개관은 뽈리 신부의 성덕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며 “성지순례자들과 가톨릭 미술인 그리고 문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편안한 쉼터가 되고 예술을 통해 주님을 더욱 가까이 체험하는 문화복음화의 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31-246-8844, 011-660-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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