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하느님 나라의 가치 가정에 뿌리내려야
올해 2008년은 우리 가정과 사회 안에 생명의 문화가 한껏 꽃피우기를 기원하며 ‘가정은 생명의 터전’을 서울대교구 사목목표로 설정합니다.
우리 그리스도 신앙인들은 특별히 가정이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이자 축복임을 재천명하고,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하느님 나라의 가치들이 가정 안에 뿌리내려 우리 사회에 생명의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사실 현대의 많은 요소가 가정의 생명문화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특히 급속한 사회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속화된 전통적 가족제도의 붕괴는 가정의 일체성과 연대성을 급속히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별거나 이혼, 가족 분산 등과 같이 다양한 이유로 수많은 가정이 해체되는 현상은 사회의 큰 문제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가정 내부의 문제로서만 가정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전인적인 의미에서 가정의 모습을 바라보아야만 합니다. 교회는 또한 가정의 숭고한 그리스도교적 가치를 살려나가야 합니다. 특별히 오늘날 해체 가정, 결손 가정에 더 큰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 사목해야 합니다. 본당은 교회의 전반적인 사목 활동 가운데서 가정 사목의 중심지가 되어야 합니다.
199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가정 교서’에서 이야기하듯이 ‘가정은 특별히 인격체 사이의 강렬한 관계입니다.’ 가정 안의 이러한 친밀하고 온전한 일치는 성부이신 아버지 하느님과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일치를 세상 안에 드러내어 보여 줍니다. 따라서 가정이야말로 교회가 포기하거나 물러설 수 없는 고귀한 가치입니다.
‘교회가 가야 할 길인 인간의 길 가운데 가정이 첫째가는 길이요 가장 중요한 길이다’라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말씀을 돌아보며 주님께서 모든 가정을 축복해 주시고 가정의 소명과 사명에 충실하도록 필요한 힘을 주시기를 청합니다.
2008년에는 우리 그리스도 신앙인들의 모든 가정이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신비가 반영되고 새 생명이 싹트는‘작은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대구대교구장 최영수 대주교
회개·쇄신으로 100주년 향해 도약
1911년 설정된 우리 교구는 2011년 교구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100주년은 지난 100년간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미래를 전망하는 전환점입니다.
우리 모두는 가톨릭신앙인으로서의 사명과 이 시대의 역할을 잘 인식해야 하겠습니다. 세상을 복음화하려면 끊임없는 회개와 쇄신으로 교회 자체가 복음화 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교구의 모든 구성원이 서로 화합하고 일치함으로써 변화하는 세상에 잘 적응해 나가야하겠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교구설정 100주년을 준비하기 위해 앞으로 우리 교구는 다음의 세 가지 일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먼저 교구 시노드를 개최하여 교회의 현실을 올바로 파악하고 우리의 사명과 역할을 정확하게 인식하고자 합니다. 지난 1997년 11월 30일부터 1999년 10월 10일까지 개최되었던 제1차 시노드에 이어 앞으로 개최될 제2차 시노드를 통해 교구설정 100주년을 앞둔 우리의 현재를 냉정하게 성찰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결집해야 하겠습니다.
다음은 100주년 기념성전을 건립하는 일입니다. 교구 구성원 전체의 힘을 모아 아름다운 성전을 지어 하느님께 봉헌하고 교구설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물로 삼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구 100년사를 정리해서 편찬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삶인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100년사는 우리의 정신을 새롭게 하는 지침이 될 것입니다.
2011년 교구설정 100주년을 앞두고 앞으로 3년간 우리 교구는 다음과 같은 일정을 계획하였습니다.
첫해인 2008년은 ‘성찰’이라는 주제로 각자의 정체성을 새롭게 인식하고자 합니다.
둘째해인 2009년은 ‘비전’이라는 주제로 미래의 교회상을 새롭게 정립하고자 합니다.
셋째해인 2010년은 ‘도약’이라는 주제로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을 다짐하고자 합니다.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
공동체 발전 위한 화합·개편 모색
교구 설정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빛을 향한 여정을 걸어오면서 ‘빛에서 빛을 받아 빛을 비추는 광주 공동체’를 희망하며 끊임없는 반성과 쇄신을 다짐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빛 속에서 빛의 갑옷을 입고, 빛의 자녀답게 사람이 되신 말씀, 그리스도의 일을 계속함으로써 지역 모든 이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알아 모시고 찬양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거룩하게 살며, 이미 받은 성덕을 보존하고 완성해 나가야 합니다. 어떠한 신분이나 계층이든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사람이 되신 말씀,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며 그분의 모습을 닮아 모든 일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따르고, 하느님의 영광과 이웃에 대한 봉사에 온 마음으로 헌신하여야 합니다.
새로운 각오로 교구장의 자문기구인 ‘교구 사목평의회’는 70주년 준비위원회가 제안한 내용을 토대로 2010년까지의 교구 발전 추진방향을 제시하고, 특별기구인 ‘교구 사목기획 추진 위원회’는 교구 발전 추진방향에 따른 ‘교구 발전 3개년 추진계획’을 세워 단계별로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하여, 성직자·수도자·평신도가 함께 쇄신과 발전을 위한 여정에 임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가 2010년까지 ‘교구 발전 3개년 추진계획’을 함께 점진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지역 복음화를 위한 교구 공동체의 면모를 새롭게 합시다.
2008년은 ‘영성 심화의 해’, 2009년은 ‘사도직 활성화의 해’, 2010년은 ‘새로운 복음화의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기간 동안에 우리의 사명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고 그 성과를 거두기 위한 기구개편과 시설들도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주님 안에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사람의 마음속에 많은 계획이 들어 있어도 이루어지는 것은 주님의 뜻뿐이다’(잠언 19, 21)라는 현인의 말처럼 역사의 주재자이신 하느님께 우리 자신과 공동체를 내어 맡기며, 쇄신과 발전을 위한 우리의 계획이 주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겸손하게 간청합시다.
◎군종교구장 이기헌 주교
말씀 안에서 주님 현존 깨달아야
우리는 군 복음화 25%를 향한 세 번째 해를 맞이하였습니다. 복음화를 위하여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 스스로 복음화 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리스도를 체험할 수 있는 교회의 가르침을 배우고 그 분의 현존을 느끼고 찬미를 드리는 교회의 전례와 교리를 잘 아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 군인신자들은 교회의 가르침인 교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바로 그러한 군인신자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우리 스스로 바로 잡는 일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008년도는 ‘전례와 교리를 배우고 실천하는 해’로 교구 사목목표의 주제를 정하였습니다.
교회 전례의 정점이 미사이지만, 그 밖에도 하느님을 찬양하는 일에는 거룩한 교회의 성사와 준성사를 비롯한 여러 신심행위들이 있으며, 이 모든 것들은 우리 자신을 성화시키고 하느님께로 나아가게 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그동안 행해왔던 전례행사와 신심행사에 대해서도 그 참다운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닫고 더욱 자주 행하여 주님의 은총 안에 살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군인신자들은 일반 교구 신자들에 비하여 입교 시 충분한 교리를 하지 못하고 세례를 받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으로 인하여 세례 후 재교육도 충분하지 못해 참다운 신앙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물리적 어려움과 소극적인 신앙생활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 군인신자들은 교회의 가르침이 들어있는 교리를 배우는 일에 더욱 열정을 기울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바로 예수님의 말씀을 복음으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실천하며 살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올 한 해를 그분께서 교회의 전례를 통해 우리에게 베푸시는 풍성한 은총을 얻도록 주어진 전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도들을 통해 교회에 전해진 그분의 가르침을 우리 자신의 것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해야하겠습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
교구설정 60주년 맞아 ‘복음화’ 앞장
한국 천주교회 역사 안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자랑스러운 우리 대전교구가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았습니다. 우리는 60주년을 준비하면서 ‘순교 신앙으로 선교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성경말씀을 가까이 하는 가운데 순교정신을 살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사랑의 위대한 신비, 최고의 신비는 성체성사입니다. 우리가 성체성사를 살아가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은 이웃과 나누는 삶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60주년을 맞이하는 교구의 모든 하느님 백성들에게 ‘한 끼 100원 운동’을 펼칠 것을 제안합니다.
저는 교구 설정 60주년이 교황님께서 발표하신 ‘바오로의 해’와 겹치게 됨을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당시 문화가 달랐던 이방인들에게 눈높이에 맞게 다가가 열정적인 선교의 불꽃을 태웠던 이방인의 사도였습니다. 교구 설정 60주년을 맞는 대전 교구의 모든 형제 자매와 공동체는 바오로 사도를 묵상하며 열정적으로 살아 ‘복음화율 10%’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다시 호소합니다!
사랑하는 평신도 여러분, 교구 하느님 백성 모두가 뜻 깊은 올해를 더욱 알차게 보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도보 성지순례를 많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구 각 성지를 중심으로 2008년 2월 23일부터 8회에 걸쳐 순차적으로 실시될 도보 성지순례의 여정과 8차례의 일일 문화 피정에 적어도 한 번의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하느님을 첫 자리로 모시고 살았던 자랑스러운 교우촌 공동체를 기억하여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도록 노력해 봅시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제·수도자 여러분, 60주년을 맞아 실시하는 여정들에 신부님과 수도자들의 관심과 사랑이 없으면 외적 행사에 불과할 뿐 아무 것도 아니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과 순교자들을 닮은 모습으로 60주년의 여정을 함께 은총 안에서 기도하며 만들어 갑시다! 우리가 ‘먼저, 함께’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합시다.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
성경 읽으며 ‘생명 사랑’에 동참하길
지난 40년간 우리 교구를 사랑으로 지켜주시고 아껴주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40년 동안 교구의 발전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협력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하느님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우리 교구는 40주년을 준비하며 믿음을 실천하는 살아있는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며 성경 읽기와 쓰기를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를 알려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믿음과 삶 사이의 괴리감은 너무나 큽니다.
교구 설정 40주년은 끝이 아닙니다.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우리는 아직도 먼 길을 가야합니다. 이 길은 우리가 거듭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신원과 씨름해야 하는 길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신앙 고백하는 사람이라는 강한 신원의식을 갖춰야 합니다.
우리는 이제 그리스도를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처럼 살고 죽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웃을 섬기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사람으로서의 인격과 인품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40주년을 준비하면서 가꾸어 온 영성을 바탕으로 계속적인 성경 읽고 쓰기를 실천하고 이웃을 섬기는 모습을 통해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에 투신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정에서부터 생명을 사랑하고 지키는 일에 동참하길 권고합니다.
아울러 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펼치는 Vision 1030(2010년까지 복음화율 10%와 주일미사 참석률 30% 달성하기)운동과 여성협의회가 펼치는 3·6·9(3위의 이름으로 성호경 긋기, 생명운동을 6명에 전파하기, 저녁 9시에 가정기도에 동참하기)운동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며 우리의 오랜 숙원인 교육관 건립에도 교구민 여러분들의 기도와 관심을 간곡히 청합니다.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
말씀 실천하며 세상의 빛·소금 되자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로마1, 7)
우리는 작년에 교구 설정 50주년을 지내면서 ‘반세기 바탕 위에 복음화의 새 출발’이란 슬로건 아래, 복음으로 거듭나는 본당, 지속적인 소공동체 사목, 기다리는 선교에서 찾아가는 선교, 섬기는 사목자상 구현,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 사회정의와 평화를 위한 지속적인 운동, 그리고 청소년 사목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자고 다짐한 바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부산교구의 2008년 계획과 목표는 작년 사목교서의 연장선상에서 교회내적으로는 복음으로 거듭나는 본당, 외적으로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로 설정되어야 하겠습니다.
1. 복음으로 거듭나는 본당공동체
언제 어느 때라도 말씀으로 사는 이들은 행복합니다. 본당공동체는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세상에 선포하는 가장 기본적인 보루입니다. 따라서 개인의 성화와 더불어 본당공동체가 복음 안에서 거듭나도록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2.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
교회는 언제나 세상 한가운데서 빛과 소금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신앙 따로, 세상 따로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은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어야할 복된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세상으로 자신을 열어야 합니다. 가난하고 불평등하며 소외된 이들을 감싸 안고, 그들과 연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특히 시대의 요청인 노인사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제반 행동계획을 마련해야 되겠습니다.
3. 느리지만 꾸준한 걸음으로
모든 일이 한꺼번에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계획과 목표가 정체되고 답답해 보일지라도 그리스도께서 뜻하시는 바가 무엇인지를 상기하면서, 언제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손과 발이 되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수원교구장 최덕기 주교
영적 성장·가정 성화에 매진을
수원교구는 지금까지 교구 발전과 교구민들의 신앙생활 활성화를 이루기 위해 교구장을 중심으로 사제단 모두가 2001년부터 시노두스 문헌을 따라 ‘소공동체 활성화’와 ‘신앙생활 활성화’를 실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오고 있습니다. 이의 실현을 위해 두 가지 초점에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우선 ‘대리구제 성공을 통하여’입니다. 대리구제는 ‘소공동체 활성화’와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가 보다 잘 이루어지기 위하여 적절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리구제를 통해 사제들의 친교와 영성이 고취되고 협동적인 사목활동이 많이 이루어지며, 사제들의 이러한 영성과 사목활동은 평신도들을 영성적 성장과 복음화와 이웃 복음화 그리고 지역 복음화로 인도할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가정 성화를 통하여’입니다. 가정은 소중한 신앙의 유산을 보전하고 전달하는 신앙의 학교요, ‘가정교회’를 이루는 매우 중요한 신앙생활의 일차적인 공동체입니다.
가정의 성화를 위하여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 사랑하고 대화하는 가정 ▲기도하고 성경말씀을 생활하는 가정 ▲성서와 전례에 참여하는 가정 ▲사회복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가정 등을 실천해 갑시다.
수원교구는 교회의 복음화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백성인 주교와 사제, 수도자, 평신도들이 일치하여 지역사회에서 ‘하느님 나라’의 실현을 위해 모든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교구가 의욕적으로 새로이 시작하는 대리구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교구 공동체가 더욱 친교를 이루고 성화되는 아름다운 주님의 교회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소공동체 활성화에 매진하고 청소년들의 신앙생활을 위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특히 가정교회인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독특한 방법으로 교회의 신비의 산 모상이요, 역사적 표상이므로 우리들 가정의 성화를 통해 교회의 삶과 사명에 동참함으로써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는데 봉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의 기쁨을
2008년은 교구설정 40주년을 준비하는 두 번째 해로 올해에는 교구사명선언문의 내용에 따라 교구 사목방향을 ‘우리는 이 터에서 열린 마음으로 소박하게 살고’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려 합니다. 그리하여 교구민들이 함께 ‘성숙한 신앙인으로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교회’의 모습을 실현하는 데에 힘을 모으려 합니다. 이를 위해 ‘소박한 삶으로 나눔의 기쁨을!’이라는 생활 표어를 함께 실천해보자고 제안합니다.
소박한 삶이란 꾸밈이 없고 거짓이 없는 단순한 삶을 말합니다. 그래서 소박한 삶을 사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며 살아가려 노력합니다. 소박한 삶이란 탐욕과 이기심에서 해방된 자유를 누리는 삶을 말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삶의 첫 자리에 두고 삽니다. 소박한 삶이란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말합니다. 그래서 큰 욕심을 부리거나 다른 사람의 것과 비교하는 죄를 짓지 않으며 만족하며 살아갑니다.
성숙한 신앙인은 소박한 삶 안에서 어려운 이웃들과 복된 나눔의 기쁨을 삽니다. 소박한 삶을 사는 사람은 자기가 스스로 선택한 가난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기쁘게 삶을 나눕니다. 실제로 굶주린 사람, 목마른 사람, 나그네, 헐벗은 사람, 병든 사람, 감옥에 있는 사람을 찾아 나서며 그들 안에서 예수님을 만납니다(마태 25, 35∼36. 40 참조).
이제 더 구체적으로 이 복된 삶을 우리 일상에서 실현시켜나가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교구, 지구, 본당, 공소, 구역·반모임, 단체, 개인별로 실천계획을 한 번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한 기도와 단식과 자선, 세계 빈민 퇴치운동 참여, 병자 방문, 독거노인 방문, 소년소녀가장 돕기, 장애인 돌보기, 다문화가정 돌보기, 어려운 농민들과 함께하기, 교구나 본당 차원의 사회복지활동 강화, 자연보호 및 친환경 운동, 에너지 절약 운동 등이 있을 것입니다.
소박한 삶으로 나눔의 기쁨을 일구어갑시다.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
절제의 덕으로 환경회복 뜻 모아야
우리 인간은 하느님께서 맡기신 자연을 보호해야할 권한과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자연은 이미 여러 가지 형태로 파괴되어 그 본래의 아름다움의 빛을 잃어 가며 점점 오염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계속된다면 이 세상이 창조되기 전의 어둠과 혼란의 상태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시급하고 많겠지만 ‘천리 길도 한 걸음 부터’라는 우리 속담이 있듯,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숲을 살리기 위해서는 먼저 나무를 주원료로 생산하는 휴지나 일회용 나무젓가락 사용부터 절제해야 합니다. 아울러 철저한 분리수거를 통한 재활용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또한 우리가 자가용 사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가까운 거리는 걷고 또 자전거를 이용한다면 대기 오염과 지구 온난화를 막는 첫 걸음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유기농법의 실천은 꼭 농부들의 밭과 논에서 부터가 아닌 우리 집 뜨락에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무심코 버렸던 음식찌꺼기를 이제는 모아서 거름을 만들어 화분의 꽃과 텃밭의 채소를 가꿀 수 있다면 그동안 맹독성 농약, 화학비료로 인해 죽었던 우리 토양을 우리 스스로가 살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와 내 가정에서부터 자연과 환경보호를 위해 작은 것이라도 실천할 수 있다면 불가능하게만 여겨지던 환경보호가 친근하게 우리 주위로 다가 올 것입니다.
검소, 절제, 이웃과 나라사랑의 정신으로 우리의 가장 큰 과제인 환경오염을 막고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데 뜻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창조하시고 우리에게 맡기신 이 자연을 다시 아름다운 환경으로 만들며 하느님께서 “때가 차면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을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머리로 한데 모으는 계획”(에페 1, 11)과 심오한 뜻을 따르도록 합시다.
◎의정부교구장 이한택 주교
신앙적 반성·응답으로 성찰하라
우리는 지난 3여 년의 시간 동안 ‘찾아가는 교회, 함께하는 교회’의 모습을 구현하는 것이 복음화의 실천적 방법이라 생각하며 함께 뛰어왔습니다. 교구 설정 초기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마음으로 동행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의 언어와 이해로 세상과 소통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신을 제대로 실천하며 살고 있는지 끊임없이 성찰해보아야 합니다. 경기북부지역을 포함해 오늘의 세상은 ‘발전과 개발’이라는 현상과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를 직시하며 교회는 복음화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실천해야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발전과 개발이 갖고 있는 물질적 풍요와 혜택이라는 긍정적 가치와 가능성들의 이면에는 인간의 무분별한 이기심과 탐욕으로 인한 실업과 빈곤, 인간소외 등과 같은 어두운 그림자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삼천년기를 시작하고 있는 교회가 세상의 복음화를 위하 누룩이며, 빛과 소금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한 영적 성장을 위해 얼마만큼 노력했는지 이 시점에서 반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된 신앙적 회개와 응답이 바로 복음화를 위한 영성을 키우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성없는 교회의 실천은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복음화를 위한 출발은 교회기초 단위인 가정교회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따라서 복음을 중심으로 한 기도와 성사, 적극적인 전례 참여로 가정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아픔을 겪는 가정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복음화의 핵심은 하느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고 증거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증거라는 복음화를 위한 토대를 보다 힘있게 만들어가기 위해 2008년도는 사랑의 원천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기억하는 노력들을 제안합니다. 이는 낮은 데로 임하신 육화의 신비와 시련과 죽음을 이기신 부활의 신비를 각자의 삶과 모든 사목현장에서 살아내려고 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
복음화·가정성화·생명보호에 총력
친애하는 교형자매 여러분, 2011년 교구 설정 50주년을 앞두고 올해는 교구 발전을 위해 종합적인 전망을 4대 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사무·행정에서의 ‘개선운동’, 신앙생활에서의 ‘영적쇄신운동’, 교구민 전체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가시적으로 주님께 바치는 ‘봉헌운동’, 그리고 화합과 일치 및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축제운동’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특히 먼저 복음화에 박차를 가합시다.
그동안 교구민 모두의 노력으로 5년 전만 해도 50%를 상회하는 냉담률이 26%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50주년을 맞이하기 전에 복음화율 목표치 13%를 당성하기 위해 교구민 모두가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이루리라 확신합니다. 사회복음화 활동 영역도 노력도 눈에 띄게 폭넓어졌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의 다양한 수요에 비할 때 활동은 턱없이 미진합니다. 관심과 후원을 당부합니다. 그리고 동아시아 복음화에도 인천교구가 앞장설 때입니다. 선교센터 건립은 물론 선교사 양성이라는 중요한 고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다음으로 가정성화와 생명운동에 앞장섭시다.
생명운동의 출발은 가정입니다. 교회가 성화되기 위해서는 교회의 기본단위인 가정교회가 성화되지 않고는 불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가정성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입시다. ▲생명존중과 낙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합시다. ▲사형제도 폐지에 앞장섭시다. ▲자살방지에 최선을 다합시다.
교구 설정 50주년을 앞두고 신자들의 우선적인 과제는 과연 올바른 신앙인으로 살고 있는가를 점검하는 일입니다. 생명 수호를 위해서도 신자들은 낙태 뿐 아니라 시험관 아기와 대리모 등 하느님 뜻에 어긋나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올 한해 복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가정성화 및 생명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주님께서는 우리 교회와 가정에 크신 축복을 내려주실 것입니다.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다문화가정에 관심과 애정을
세계화의 흐름에 따라 오늘날에는 사람들이 다른 나라로 가서 한동안 또는 아주 뿌리를 내리고 살게 되는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경험하는 이 현상을 두고 사람들은 당황하고 걱정하는 가하면 기대하고 희망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외국인이 100만에 이릅니다. 다문화 가정을 이루는 사람들의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국에서도 우리 지역은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수가 인구에 비해 가장 많습니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갑자기 이런 사태에 직면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삶에 익숙하게 되기까지 겪어야 할 장애들이 너무나 큰데 비해, 대책은 대단히 미흡합니다.
문헌들을 통해 교회가 가르쳐 온 내용을 요약하면 이민들을 무엇보다도 하나의 인격을 갖춘 인간으로 대할 것, 부부와 그 자녀들을 포함한 이민들의 권리보호, 이민의 교회적이며 선교적인 중요성, 이 분야에서 평신도 사도직의 중요성, 세계평화를 위한 이민의 특수한 공헌 등입니다. 이 모든 점을 고려하여 이민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 ‘고향’을 발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민들이 자신들을 한 인간으로 따뜻이 맞아주고 인정해주며 존중해 주는 몸짓을 목말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방인’은 사용하는 말과 생각하는 방식이 우리와 다르고 낯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전혀 다른 데로 오시어 ‘우리 가운데 당신 장막을 치시고’(요한 1, 14 참조) ‘문밖에서 우리의 문을 두드리시는’(묵시 3, 20 참조) 주님의 모습을 ‘이방인’ 속에서 발견합니다.
우리는 2000년 대희년 특별교서에서 제시한 대로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정신을 따라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오늘날 우리 앞에 등장한 국내 거주 외국인의 존재가 새로운 관심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외국인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그들의 불편을 덜어주는 일에서도 다른 이들의 모범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청년 신앙인 양성·격려하자
태풍이 할퀴고 간 깊은 상처에도 불구하고 이제 한 해를 마감하고 또 기운을 차려 새로운 한 해를 계획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우시고 은총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려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지난해에 이어 내년에도 청소년들의 신앙교육이 좀 더 역동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본당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협력을 아끼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교회 내에서 청소년들보다 더 관심을 끌지 못하는 영역이 청년층입니다.
본당 사목의 현실 안에서 청년 사목의 현주소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본당 활동 청년들은 교적에 있는 청년 수의 2~3%에 불과합니다. 교회는 취업, 결혼, 이주 등을 통해 위기를 겪고 있는 청년들이 발을 붙이고 신앙을 회복할 수 있는 사목적 구조를 갖추지 못했습니다. 이런 열악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본당 공동체가 이들에게 쏟는 관심은 부족하고 구체적 예산 지원은 대부분의 본당에서 맨 나중에 이루어집니다.
지난 해 제주교구는 한국청년대회를 개최하며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리는 이 대회를 통하여 평소 만나지 못한 많은 청년들을 발견하고 놀랐습니다. 교회가 앞으로 ▲소공동체 체험기회 제공 ▲하느님 말씀 중심의 모임 ▲사명과 정체성 확립, 섬김의 실천 ▲문화로 신앙을 표현하고 기도에 맛들임 ▲복음의 동반자로 초대 등 청년들을 위한 대책을 만들면 놀라운 에너지가 분출될 것입니다.
친애하는 제주의 교형자매 여러분,
교회의 미래는 젊은 신앙인들에게 달렸습니다. 우리는 이들이 무신론적, 유물론적 세상 물결에도 주님의 포도밭의 일꾼으로 성장하고 파견되어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이들을 양성하고 격려하여야 하겠습니다.
교회의 주인이신 성령께서 이들을 지켜주시고 앞장서 가 주실 것입니다.
성령께 우리 젊은이들을 맡겨드리며 우리도 이들을 뒤에서 받쳐주는 버팀목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교형 자매들의 가정에 주님의 축복이 풍성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
소외된 이 아픔에 귀 기울여야
청주교구는 지난 2년간 ‘우러름 받는 교회공동체’를 실현하는데 주력해왔습니다.
그 첫 해인 2006년에는 ‘말씀중심의 배움 공동체의 해’를, 둘째 해인 2007년에는 ‘성체중심의 믿음 공동체의 해’를 보냈습니다. 2008년 교구설정 50주년을 뜻 깊게 맞이하기 위해 시노드를 개막하고 기념사업도 추진해왔습니다. 따라서 셋째 해인 2008년은 ‘친교중심의 나눔 공동체의 해’를 보내고자 합니다.
우리가 이뤄야할 친교는 먼저 하느님과의 친교입니다. 모든 신자는 주님께 다가가야 하고 말씀과 함께하는 삶, 기도하는 삶, 성체중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신자들은 기도와 성경말씀, 특히 성체성사가 신앙생활의 중심이 되도록 꾸준히 힘써야 하겠습니다.
둘째, 이웃과의 친교입니다. 사랑의 실천은 교회 본연의 의무이자 모든 그리스도인의 본분입니다. 주님과 함께하는 초대교회 공동체도 이웃과 가진 것을 나누는 ‘나눔의 친교 공동체’였습니다. 교구가 닮고자 하는 공동체는 바로 이러한 공동체 모습입니다. 특히 결손가정, 독거노인, 실직자, 탈북자, 이주노동자들의 아픔과 하소연에 귀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셋째, 시노드와 함께하는 친교공동체를 이뤄야합니다. 교구는 2005년부터 교구의 쇄신과 도약을 위해 ‘시노드’를 준비해왔으며 2007년 10월 1일 개막식을 거행했습니다. 본회의 기간인 2008년에는 대의원 회의를 통해 구체적 대안을 담은 최종건의안이 상정됩니다.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 모두가 시노드의 주인으로서 함께해주시길 당부합니다.
청주교구 사명선언문 ‘이웃으로, 세계로’는 우리 교구가 ‘가장 작은이들’에게 우선적으로 다가가고 온 인류에게 눈길을 돌리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모든 신자들이 ‘친교중심의 나눔 공동체’를 이루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해 이 사명을 구현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또한 교구 시노드와 50주년 기념사업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시고 최양업 신부님이 성인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은혜도 청해주시길 바랍니다.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
참 마음·참 말·참 삶이 필요한 때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 8, 32)
‘날마다 복음 따라 사는 가정을’ 참되이 이루기 위해 우리는 그동안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최근 심각한 사회적 상황을 볼 때 가정을 위한 노력은 더욱 소중합니다.
아울러 가족은 물론 사회구성원 간의 건실한 관계를 맺는 데 핵심이 되는 ‘진실성’에 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나날이 힘겨워지는 세상살이에 더하여 더욱 심각한 일은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 가리기조차 어렵게 만드는 오늘의 어지러운 세상이 우리 모두의 마음을 억누르고 흔들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교우 분들이 묵묵히, 기쁘고 뿌듯한 마음으로 일상의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반면,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참을 거스르는 개개인, 큰 기구나 집단들이 모두의 마음을 어둡고 아프게 합니다.
그래서 진실성이 우리 겨레와 사회에 요긴한 덕목임을 다시 한 번 절감합니다. 하느님의 어엿한 자녀다운 참 마음, 참 말, 참 삶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됩니다.
1. 참 마음 - 예수성심을 주보성인으로 모시고 있는 춘천교구 신자들은 주님의 마음을 닮아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을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실천할지 진지하게 생각하며 살아갑시다.
2. 참 말 - 우리가 진정 하느님의 가족이라면 하느님 자려라는 뚜렷한 신념과 진정한 자유로 거짓을 의연히 거부하는 진실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3. 참 삶 - 내 삶에서, 우리 삶에서 성령의 비추심으로 하루에 한가지의 사랑이라도 묵묵히 기쁘게 진심으로 실천할 것인지 기도 중에 모색하며 노력합시다.
교회를 이루는 우리는 하느님 자녀다운 진실한 사람이 되어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하느님 자비의 도우심으로 다 함께 기도하며 사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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