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섰던 그리고 앞으로 서게 될 모든 무대는 하느님께서 마련해주신 기회입니다. 그분이 펼쳐주신 무대임을 단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었어요. 앞으로도 그 무대에서 하느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보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벌써 가수 데뷔 10년차다. 5여년 전부터는 솔로가수로서도 정상 무대를 채우고 있는 가수 바다(비비안나, 본명 최성희). 그의 내면을 채운 프로 근성과 겸손의 양면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함없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이번 ‘스타들의 신앙이야기’의 주인공은 인기가수 바다씨다. 1년 내내 꽉 차있는 일정 때문에 어렵사리 성사된 인터뷰였다.
각종 행사 전후 짬짬이 인터뷰 시간을 내준 바다씨는 가장 먼저 “무엇보다 젊은이들과 ‘신앙’을 나누는 것이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생에서 가장 활발한 시기에 가장 좋은 하느님을 알고 만나야하지 않느냐”고 입을 열었다.
바다씨는 ‘열정’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가수다. 실제 바다씨는 최근 보기 드물게 열정과 실력을 겸비한 ‘디바’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주 막을 내린 모노뮤지컬 ‘텔미 온 어 선데이’ 무대에서도 관객들의 호평을 얻었다. 지난 2003년 ‘페퍼민트’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작품이긴 하지만, 모노 뮤지컬은 중견배우들에게도 쉽지 않은 만큼 그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게다가 바다씨는 내년 1월 선보일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잇따라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그동안 뮤지컬 연습과 가요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숨가쁜 시간들을 보내왔다.
데뷔 후 배우로서도 새로운 지평을 연 그에게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의 가치관에 대해 물었다.
“모든 활동에서 하느님과의 교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술은 자연의 모습에서 수많은 모티브를 얻지요. 소리 또한 자연에서 얻어집니다. 각기 다른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늘 떠올립니다.”
바다씨는 교회 내 매체가 아닌 여타 일반언론과 인터뷰를 할 때도 자신의 신앙적 소견을 명확히 밝히는 주인공이다.
“어린 시절부터 늘 하느님께 꿈을 이뤄달라고 의탁했었어요. 요즘엔 그러한 갈구가 적어진 듯 해 더욱 반성합니다. 현재의 내 모습이 어떻든 항상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살아가는 존재이니까요. 기도하지 않고 의지 하지 않는 것은 부모님께 안부인사를 하지 않는 것과 같지 않을까요.”
세계 무대를 향한 비전에 대해서도 바다씨는 “어디서든 열심히 하면 빛이 날 것이라고 믿는다”며 “나만의 특별한 욕심을 부린다기 보다는 그분이 원하는대로 움직이고 싶다”고 전했다. ‘하느님의 세계’안에 머무르지 않는다면 그 어떤 것으로도 만족할 수 없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바다씨는 앞으로 10년 후의 모습으로 가수로서는 물론 연기자로서, 그리고 신자로서 성당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을 자신의 모습을 그려냈다.
한결같은 노력으로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무대를 끌어가고 있는 주인공 바다씨. 앞으로의 그의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것은 어떤 무대에서든 자신이 받은 ‘선물’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고 그 향기를 널리 전하는 그의 노력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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