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에 의한… 평신도를 위한… 평신도 사도직 꽃핀다
단체 조직정비, 단계별 교육시스템 체계화 노력
교구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평신도 성경 교육 봉사자 100여 명, 매주일 교구 내 각 본당을 돌며 예비신자 및 견진교리를 실시하는 평신도 교리교사 30여 명, 본당 및 대리구 소공동체 교육 강사 10여 명, 부부교육, 자녀교육, 생명 성교육, 노인교육을 전담하는 전문가 평신도 20여 명….
평신도 사도직이 뜨고 있다.
교구 차원에서 평신도 교리교사 단체 및 성경 봉사자 조직(복음화 봉사자회)을 별도로 갖추고, 평신도가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본당 순회 교육을 실시하는 곳은 전국 교구 중 수원교구가 유일하다.
평신도에 의한 평신도를 위한 평신도의 사목이 수원교구에서 꽃피고 있는 것이다.
복음화국은 최근 월보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원교구 복음화 전문 봉사자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복음화국 기획연구부 권구식(자카리아)씨는 이 글에서 “복음화 전문 봉사자 양성 프로젝트는 교구 복음화국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을 토대로 ‘평신도 인재풀 창출’을 위해 기획한 전문 봉사자 양성 및 통합 관리 시스템을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의 추진 목표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교구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통합 사목적 소양을 갖춘 평신도 봉사자를 양성하는 것이고, 둘째는 그 봉사자들이 교구 조직 체계 안에서 활동하고 사목현장에서 은사를 발취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복음화국은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다양한 평신도 봉사단체를 조직화하고, 통합 사목적 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복음화 전문 봉사자 양성을 위한 단계별 교육 시스템을 체계화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심지어는 봉사자 교육센터 건립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 평신도 사도직에 대한 교구의 전향적 태도는 교구와 평신도간의 전적인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교구는‘평신도들이 원하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후원한다. 실제로 복음화 전문 봉사자 양성 프로젝트 이외에도 마라톤동호인연합회, 축구동호인연합회 등 평신도들이 설립을 원하는 단체는 ‘교구장의 특별한 격려’와 함께 즉각 인준됐다. 그래서 지난 수년간 늘어난 평신도 관련 단체가 10여 개에 이를 정도다.
이 같은 교구장의 평신도에 대한 전폭적 신뢰는 ‘평신도들의 자발적 교육열기→봉사의욕 고취→격려→신뢰에 걸맞는 높은 수준의 평신도 사도직 실현→신뢰’라는 선순환의 고리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한번 해보겠다’는 평신도들이 많고 또 ‘배운 평신도’들이 많고, 게다가 교구의 적극적 지지까지 받다보니 평신도 사도직 활성화는 어쩌면 자연스런 현상일지도 모른다.
복음화국 권구식씨는 “이번 복음화 전문 봉사자 양성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일차적으로 봉사자들이 주체성을 갖도록 하고, 그 주체성을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