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간행물 통해 상호 이해 증진키로
국내 7대 종단 지도자 모임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 최근덕 성균관장) 대표들은 11월 20~28일 중국에서 중국종교인평화회의(CCRP, 회장 정광훈 주교) 대표들을 만나 향후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번 모임은 양측이 지난해 5년에 한 번씩 상대 국가를 방문하기로 한 상호교류협력에 따라 KCRP 대표단이 우선 방문한 것이며, 두 나라 종교연합기구 사이의 첫 번째 공식 초청과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양측은 이번 모임을 통해 한층 진일보한 교류와 합작을 전개해 양국 종교계와 양국 국민 사이의 우호적 교류를 이루고 세계평화를 유지하는데 공헌하기로 뜻을 모았다.
우선 양측 사무처는 KCRP와 CCRP의 교류협력을 순차적으로 전개하는 실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CCRP 사무국이 내년 KCRP 사무국을 방문해 이미 시행된 교류활동을 평가하고, 계획 중인 CCRP 방문에 대한 준비사항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세계종교인평화회의(WCRP),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등의 기구 내에서 쌍방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또 상호 방문단은 국가간 정족수 20명 중 일정비율의 여성 청년 종교학자의 참여 원칙을 존중하기로 했으며 특히 양측 여성과 청년 대표들의 모임을 조직하기로 했다.
사업정보 교류와 관련해 KCRP는 관련 간행물과 활동, 교류진행 사항을 CCRP는 중국 종교 방면의 관련 간행물을 서로 간에 제공해 상호 이해를 증진키로 했다.
아울러 CCRP는 국제 종교평화 활동 과정에서 중국의 원칙적 입장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타이완, 달라이 라마, ‘법륜공’ 등의 문제를 정확하게 처리해야 할 중요성에 대해 천명했다. KCRP는 중국 정부의 종교평화 조직이 한반도의 평화를 촉진하는 방안과 관련해 적극적 역할을 발휘하기를 희망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변진흥 사무총장은 “이번 모임을 통해 그동안 중국 종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음을 깨달았다”며 “중국의 종교 활동이 국가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파악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KCRP 대표단은 방문기간동안 이슬람 Niujie 모스크 방문, 국제유교협회 지도자와의 만남 등을 통해 중국 내 타종단의 현황도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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