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다 진한 사랑 나눕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 14)
말씀으로 만나 사랑이 된 이들이 있다. 지난 18일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후원으로 백혈병 환아 지원 자선음악회 ‘아름다운 사람들의 따뜻한 만남’을 연 Veronica’s Family가 그들.
Veronica’s Family는 혈연관계의 가족보다 더 큰 사랑을 나누는 하느님 가족이다. 1994년 김혜진(베로니카 37 수원 군포본당)씨와 가톨릭청년성서모임 청년들이 인연을 맺으면서 모임이 시작됐다. 이후 김씨를 중심으로 알음알음 회원들이 찾아와 지금은 50여 명이 넘는 가족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후 이들은 일 년에 한 두 번 만나 나눔을 하고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눔을 통해 충만해진 사랑을 이웃에게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한 Veronica’s Family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고 십시일반 마음을 모았다. 지난해에는 천안 모이세의 집에서 주최한 음악회에 작지만 도움을 주기도 했다. 또 물질적인 지원보다는 더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직접 나서 이번 백혈병 환아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선음악회를 열었다. 기획과 섭외 등 모두 이들이 담당했다.
음악회를 준비하는 지난 4개월이 순탄치는 않았다. 이름 없는 작은 봉사단체가 출연진을 섭외하는 일도 쉽지는 않았다. 수없이 거절당한 끝에 K2김성면씨와 이노주사가 흔쾌히 출연을 승낙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K2김성면, 이노주사를 비롯해 성우 문선희씨와 언더밴드 ‘밴드 비아(Via)’등이 출연해 풍성한 무대를 선사했다. 또한 미술작품과 퀼트를 전시해 음악과 미술이 함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작지만 큰 사랑을 나누는 Veronica’s Family를 이끄는 김혜진씨는 “공연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하느님의 실존을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제가 가는 곳마다 아버지께서는 한 발 앞서 가셔서 저를 맞아주시고 어려운 순간마다 잘 이끌어 주셨다”고 전했다.
김씨는 또 “20~30년 후에는 Veronica’s Family를 중심으로 사랑으로 가득한 작은 복지재단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http://www.cyworld.co m/jinveronica 김혜진씨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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