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여, 하느님의 행복을 찾아라
관할 지역 넓고 인터넷 사용도 어려워
교구 차원의 청년 봉사자 양성에 총력
지역 단체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시행
천천히 한발 내딛는다. 더디 가는 듯 보이지만 차근차근 주님을 향해 앞으로 나아간다. ‘참 마음 참 말 참 삶’을 따르는 춘천교구 교육국(국장 김종광 신부)의 모습이다.
교구에는 초등부 학생 2800여명, 증고등부 1600여 명 총 7400여명(2006년 현재)의 주일학교 학생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교육국의 발걸음을 알아보자.
■ 참 마음
경기도 포천부터 강원도 묵호까지 교구 관할 지역이 광범위한 만큼 교육국이 해야 할 일도 많다. 교육국에서 실시되는 모든 교육은 2회로 나눠 이뤄진다. 먼 지역에서는 참석할 수 없는 교리교사와 봉사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다. 도시지역과는 달리 활동 교리교사 연령대가 다양해서 인터넷을 활용한 봉사자 교육도 쉽지 않아 어려움이 더 크다.
또한 교구장 장익 주교가 “교육국은 청소년, 청년뿐 아니라 교구 내 교육 전반을 담당하는 곳”이라고 전해 교육국은 어깨도 무겁다.
교육국은 국장 김종광 신부를 비롯해 김라파엘라 수녀와 직원, 봉사자 등 적은 인원으로 구성돼있지만 전 지역 교리교사와 청년에게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자료를 인터넷 홈페이지(http://youth.diocc.or.kr)에 올려 공유하기도 하지만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지역에는 테이프와 기타 자료들을 우편으로 보내주는 등 번거로움도 마다하고 본당 교육을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
지역적인 제약 속에서도 본당에서 실용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 교육국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 참 말
교육국은 주일학교는 물론 청년회와 성소모임 등 청소년 청년 교리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업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 봉사자. 하지만 청년들 대부분이 학교와 직장 등 여러 이유로 타 지역으로 나가있어 꾸준히 활동할 청년들을 찾는 것도 쉽지가 않다.
청년회 활동과 함께 봉사자 양성을 위해 교육국은 올해부터 청년성서모임을 시작했다. 기존에 본당단위로 이뤄지고 있던 모임을 교구차원으로 확대시켜 성서모임을 체계화하고 청년 봉사자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양성된 봉사자들은 성경말씀을 통해 영성적 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교회 안이 아닌 각자의 위치에서도 전교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국의 생각이다.
또한 교육국은 냉담하는 청년신자들을 줄이기 위해 청년피정과 청년 떼제기도모임도 진행하고 있다.
김신부는 “타지로 나가는 청년들이 많아 교구 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청년봉사자들을 찾고 양성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신앙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성경을 공부하면서 청년들이 스스로 교회에서 봉사하고자하는 마음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참 삶
교리교육은 본당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 속에서 이뤄진다는게 교육국 생각이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학부모와 교리교사가 있다. 교육국은 학부모들도 또 다른 방식의 교리교사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교육국은 최근 강원도 청소년 상담지원센터와 협력해 ‘교리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봉사자 양성이라는 목적도 있지만 학부모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싶었다.
교육은 청소년 이해와 상담을 중심으로 상담기법, 멘토링 등 다양한 교육과정이 준비돼 있다. 이는 교회 내는 물론 사회에서도 청소년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청소년을 올바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교육은 주일학교 교리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도 주일학교담당 성직자, 수도자를 위한 교육도 펼치고 있다. 봉사자들이 직접 각 지역으로 찾아가 매번 교육하기 어려워 성직자와 수도자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 이 교육은 청소년 담당 성직자, 수도자들이 직접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본당에 돌아가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지난해에는 틴스타(Teenstar) 교육을 진행해 참여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춘천교구 교육국에는 지리적 제약, 인적제약 등 여러 제약이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전혀 제약이 되지 않는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도 최대한의 능력을 펼칠 때 주님 보시기에 좋은 곳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들은 앞으로 차근차근 나아간다.
※문의 033-240-6017 춘천교구 교육국
■청년 행복프로젝트 ‘주니어 챔버’
청년 사목 활성화? 우리 손으로 해결해요
춘천교구에는 청년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청년행복프로젝트 ‘주니어 챔버.
작은별이라는 뜻의 주니어 챔버는 말그대로 청년행복을 위한 단체다.
하지만 단순히 청년들 간의 친목만을 위해 형성된 것은 아니다. 청년들이 직접 교회 청년사목 활성화를 위해 나서고 그 해결책을 내놓기 위해 열띤 토론을 하는 단체다.
원용훈 신부를 비롯해 교구 내 젊은 사제들이 조직한 챔버는 현재는 30여명의 청년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이 세미나부터 행사 준비 전반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1회 모임의 주제는 ‘청년사목의 활성화’였다. 청년들이 직접 나서 냉담 신자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도 하고 세미나 준비도 철저하게 했다. 올해도 역시 청년들이 주인공이 돼 모든 것을 준비하고 진행했다. 이번 심포지엄 주제는 ‘청년전례활성화’.
지난 2월 17일 춘천 애막골성당에 청년 70여 명이 모여 청년들이 원하는 전례는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니어 챔버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소희(루피나, 애막골본당)씨는 “청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또 이를 통해서 교회에서 목소리를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터뷰] 춘천교구 교육국장 김종광 신부
“더 머물고 싶은 교회 만들어야죠”
“제약이 많다면 많다고 볼 수 있지만 우리는 그걸 힘들거나 어렵다고 생각 안합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으로 노력하는 게 우리 몫입니다.”
춘천교구 교육국 국장 김종광 신부의 말이다. 경기도 포천에서 강원도 묵호까지 가는데 6시간이 걸리는 거리라고 말하면서 몇 명되지 않는 교육국 직원과 봉사자들이 모든 지역을 찾아다니며 필요한 교육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교육국이 선택한 것은 본당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담당자들에게 전수하는 것이었다. 최근 교육국이 청년성서모임과 교사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였다.
“냉담 하는 청년 비율을 보면 오랜 기간 동안 교리교사를 했던 친구들이 많아요. 열정을 교회에 쏟아 내고는 공허한 자신을 발견한 것이죠. 우리가 그들의 영성을 책임져야 하는데 그동안은 잘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김신부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에는 여러 환경들이 아직 갖춰져 있지 않아 어려움이 있지만 이것을 지역 단체와 연계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것이 강원도 청소년 상담지원센터와 함께하는 ‘교리교사 양성프로그램’이다. 교리교사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교육국의 2008년도 야심찬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김신부는“교리교육을 교회에서만 책임진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가정에서 함께 생활하는 부모님이야 말로 아이들에게 가장 가까운 선생님이고 모범”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국장으로 부임한지 5개월 많은 업무를 하고 있는 교육국 일을 손에 익히고 있다는 김신부는 차근 차근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청소년, 청년이 교회의 미래라는 것은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잖아요. 하지만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교회에 머물고 싶어하고 찾아오고 싶게 만드는 것이 우리 몫이라고 생각해요.”
사진설명
춘천교구 교육국은 지난 11월 수능을 끝낸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피정을 마련했다. 교육국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교구 교리교육을 제공해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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