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목말라 하는 이들 돌아봐야”
한국교회 지속적 발전과 평신도 활동은 매우 고무적
평신도, 선교에 더욱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앞장서야
“선교는 한 나라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가톨릭교회 모든 구성원들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소명입니다.”
4월 2~14일 내한한 페루 주교회의 의장 미겔 까부레호스 비다르테 대주교(뚜루힐료대교구 교구장)는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가 알면서도 소홀했던 선교활성화를 위해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틴 아메리카 주교단 선교와 영성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전 세계 곳곳에서 선교 강연 등을 펼치고 있는 미겔 대주교는 “세계 여러 곳에는 하느님의 말씀과 사랑에 목말라 하는 많은 이들이 있는 만큼 해외선교도 중요하지만 이와 동시에 국내선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오늘날 이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하느님이 필요하고 우리 모두는 사람 낚는 어부로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겔 대주교는 평신도들의 선교 참여에 대해 “선교라는 것이 주교나 신부 수녀 등의 임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선교가 신자 자신의 역할임을 깨닫고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세상에서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겠다는 소명의식이 시급합니다. 교회의 근본적이고 중요한 활동인 선교가 세계 모든 교회에서 활발해질 때 하느님 보시기 아름다운 공동체로 거듭날 것입니다.”
국민의 80%가 가톨릭 신자인 페루교회는 50명의 주교단과 44개의 교구로 구성돼 있으며 사제성소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신자들에게 적극적인 사목을 펼치기에는 크게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미겔 대주교는 ‘무늬만 신자’인 경우도 상당히 많아 이들을 영성적으로 제대로 이끌기 위해 해외 선교사의 도움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10년 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입니다. 한국교회를 보고 느낀 점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평신도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한국교회의 전망을 밝게 하는 희망적인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한편 미겔 대주교는 방한 기간동안 대구, 춘천, 서울대교구장 등을 예방해 양국 교회 간 우의를 다지고 선교사 파견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으며,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120주년 기념 특강(대구와 서울관구), 메리놀 선교회 본부·인천 신학교·서울 압구정1동본당 등을 방문했다. 아울러 미겔 대주교는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 천주교 주교회의 및 중국 천주교 신철학원 등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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