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된 신문 보듯 생동감 있는 구독 가능
‘전자북’ 활용 실제 지면 그대로 화면에 구현
80년치 모든 기사 검색 가능…획기적 서비스
향후 메인 사이트와 통합·첨단기술 적용 계획
지난해 창간 80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업과 행사들을 통해 8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고 100주년을 향해 발돋움한 가톨릭신문사가 정보사회의 요청에 따른 ‘가톨릭신문 80년 데이터베이스’ 사이트를 개통했다.
이에 따라 독자들은 1927년 4월 1일 창간호부터 최근호까지 가톨릭신문의 모든 기사들을 검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지면의 형태를 그대로 볼 수 있는 전자북 형태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가톨릭신문의 유용한 정보와 깊이 있는 해설들을 더욱 친근하게 접할 수 있게 됐다.
2007년 창간 8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근 2년여의 작업 기간을 거쳐 문을 연 가톨릭신문 DB 전용 사이트는 향후 소정 기간의 시범 서비스 기간을 통해 수정 보완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특히 DB 전용 사이트는 추후 첨단 기술들을 도입, 현재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가톨릭신문 메인 사이트와 완전하게 통합함으로써, 정보사회의 흐름에 걸맞는 차원 높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회 정보화의 신기원을 이룩할 가톨릭신문 DB 사이트에 대해서 알아본다.
▨ DB 구축의 의의와 기대
불과 십수년 전만 해도 한국 사회는 정보화와 관련이 없었다. 하지만 이후 급속하게 진행된 정보사회로의 발걸음은 괄목할 만한 것이었고, 이에 따라 교회 정보화 역시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
교회 정보화는 사목 행정 전산화와 DB 구축을 토대로 한 정보 서비스의 두 축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최근 마무리 단계에 이른 전국적인 통합 전산망, 곧 ‘양업 시스템’이 사목 행정 전산화의 대표적인 사례라면, 이번에 선보이는 가톨릭신문 DB 구축은 정보 서비스의 전기를 마련하는 획기적 사건이라고 하겠다.
가톨릭신문 DB사이트의 의미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가톨릭 정보의 디지털화 작업의 모범적 사례라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비록 정보화의 인프라는 세계 어느 나라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지만, 그 속을 채울 콘텐츠의 측면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특히 교회 정보화는 효율적 업무 처리라는 정보화의 효과 외에, 디지털 정보화라는 측면에서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가톨릭교회는 풍부한 영적 전통과 문화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그것이 디지털 정보화되지 못함으로써 현대인들이 가톨릭 관련 자료를 충분히 접할 여건을 마련하지 못했던 것이다.
가톨릭신문 기사 DB는 80년 동안 발행된 풍부한 신문 기사 정보들을 DB화함으로써 정보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둘째, 가톨릭신문 DB의 또 하나 중요한 가치는 한국교회의 역사, 특히 아직까지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근현대사와 관련해 신문이 지닌 사료적 가치에 있다.
일제시대때인 1927년 창간된 가톨릭신문은 온갖 역경에도 불구하고 간행돼 80년이라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격동의 근현대 민족사와 교회사를 아우르며 기록으로 남겨진 가톨릭신문은 그 자체로 이미 소중한 역사 사료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료로서의 가치는 그 접근성이 떨어짐으로써 지금까지 충분히 활용되지 못했었다. 워낙 방대한 자료이기에 연구자는 물론 일반인들이 접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었다.
물론 가톨릭신문사는 연구자 및 독자들을 위해 지난 1984년, 1986년까지의 신문을 영인본으로 간행하고, 이후 매년 영인본을 제작해왔다. 또 1998년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발간되는 일체의 신문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제공해왔다. 아울러 최근에는 창간호부터 2002년까지의 신문 지면을 이미지 파일로 저장한 CD 전집을 발간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작업들은 검색이 불가능한 것이었기에 현실적으로 연구자들도 쉽게 활용할 수 없었다. 그러나 DB가 구축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됨으로써 연구자들은 물론 일반 신자들 누구나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 어디서든 근현대 교회의 역사를 가톨릭신문 기사를 통해서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신자들에게는 교회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 정체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며, 특히 교회사를 포함해 한국 천주교회와 관련된 제 학문 분야의 연구 활동이 크게 활성화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 가톨릭신문 기사 DB의 특징
가톨릭신문 기사 DB는 지면에 게재된 80년치 분량의 기사 전체를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고 활용하도록 서비스하는 것이다.
그 주요한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신문기사 원문 텍스트 검색 서비스
방대한 분량의 기사들을 원문 텍스트로 검색이 가능하다. 이는 주요 일간지 등에서도 아직 충분히 서비스되지 않는 것으로, 가톨릭신문 DB는 모든 기사에 대한 텍스트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고어가 많이 섞여 있는 1965년 이전의 기사들에 대해서는 국어학적 연구가 선행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서 원문 검색 기능은 추후 보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원문 텍스트 검색은 1965년 이후 발행된 신문들을 대상으로 가능하다.
이미 텍스트 검색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1999년 이후 자료를 제외하면 1965년부터 1998년까지 총 1만 5천쪽 분량의 지면에 보도된 기사 전문을 원문 텍스트로 입력했다.
참고로 1927년 창간호부터 1964년까지의 기사는 약 2000쪽 분량이다.
2. 전자북 형태의 다양한 활용성
가톨릭신문 DB는 전자북 형태를 채용함으로써 신문 지면을 그대로 볼 수 있으며, 실제로 한 장 한 장 지면을 넘기면서 인쇄된 신문을 보듯이 생동감 있는 신문 구독을 가능하게 해준다. 전자북 형태의 디지털화 작업은 이미 많이 활용이 되고 있지만 신문의 경우에는 흔하지 않다.
특히 전자북 형태의 지면 보기는 검색 서비스가 아직 제공되지 않고 있는 1927년 창간호부터 전 기간에 걸쳐 가능함에 따라 특정 단어나 주제의 검색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독자나 창간호부터 신문 전체를 꼼꼼이 보려는 독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된다. 아울러 전자북 형태는 단순한 텍스트 서비스나 PDF 지면 보기와는 달리 매우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3. DB 전용 사이트
기존의 가톨릭신문 사이트와는 별도로 최적화된 검색 사이트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미 오랫 동안 운영돼온 기존 사이트는 구조의 단순성, 기능의 제한 등에 따라 80년치 분량의 방대한 신문 기사를 담기에는 구조와 용량에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가톨릭신문사는 별도의 DB 전용 사이트를 개설해 기존 사이트에서 링크를 통해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가톨릭신문사는 향후 두 개로 운영되는 사이트를 통합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때에는 첨단의 정보처리 기술을 폭넓게 채택해 명실공히 가톨릭교회의 대표적인 언론에서 제공하는 수준 높은 정보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가톨릭신문 DB 사이트는 직접 주소(epaper.catholictimes.org)를 입력하거나 기존 가톨릭신문사 사이트(www.catho lictimes.org) 메인 화면 오른쪽 상단의 링크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사진설명
▶가톨릭신문이 원문 텍스트 데이터 베이스 구축을 통해 차원 높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가톨릭신문 DB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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