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및 세계 각국 정상 “폭력사태 종식 위해 기도”
【파키스탄 외신종합】파키스탄의 야당 지도자인 베나지르 부토(54) 전 총리가 2007년 12월 27일(현지시각) 총선을 2주 앞두고 자살폭탄 테러로 숨졌다.
부토 전 총리는 이날 펀자브주 라왈핀디에서 올해 1월 8일 총선에서의 지지를 촉구하는 유세를 벌인 뒤 현장을 떠나던 중 자살폭탄 공격을 당했다. 이 공격으로 부토 전 총리를 비롯해 20여명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부토 전 총리의 사망으로 세계 주요국들은 일제히 테러에 대한 비난의 성명을 발표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사망 다음날인 28일 특별메시지를 발표, “부토 전 총리 유족과 파키스탄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파키스탄에서의 폭력사태 종식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부토 암살은 파키스탄의 민주주의와 정치안정을 깨뜨리려는 극악무도한 범죄”라며 “범죄자에 대한 법의 심판이 신속히 이뤄져야 하고, 모든 파키스탄 국민이 평화와 국가 단합을 위해 협력해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탈리아 마르셀로 스파타포는 주재 대사는 “파키스탄 국민들이 자제심을 발휘해 국가 안정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파키스탄 민주주의를 저해하려는 잔인한 극단주의자들의 행위를 강력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
영국,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독일, 중국, 브라질, 인도 등 각국 정상들과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이슬람권 국가들도 부토 측에 애도를 보내고 테러세력을 규탄했다.
부토는 1970년대 파키스탄 핵개발을 주도한 민족주의자 줄피카르 알리 부토 전 총리의 딸로, 아버지가 군사쿠데타로 실각하고 처형당한 뒤 1988년과 1996년 두 차례 총리직을 수임했다. 그는 군사정부로부터 부패 혐의를 받아 8년 동안 영국에서 망명생활을 하다 지난해 10월 귀국해 1월 총선을 준비해 왔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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