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과 구역장, 지역장 등 소공동체 봉사자로 임명되면, 대부분은 경험 부족에서 오는 ‘막막함’을 호소한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을 이유로 쭈뼛거린다면 소공동체 운동이 성과를 내기 힘들다. 구역장 및 반장은 본당 신앙 공동체 활성화에 있어서 중요한 한 축. 구역장 및 반장의 활동 여하에 따라 소공동체의 활성화 여부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역반장은 어떤 일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수행해야 할까. 수원교구 등 전국 각 교구 소공동체 자료를 참고, 소공동체 봉사자 10계명을 만들어본다.
▲제1계명 : 어머니가 되라
구역장과 반장은 우선 ‘구역의 어머니’ ‘반의 어머니’라는 의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어머니는 자녀들이 실망스러운 행동을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는다. 구역장?반장도 어머니의 심정으로 반원들을 이끌어야 한다.
▲제2계명 : 꼼꼼해져라
구역장?반장으로 임명되면 우선 구역 및 반 전체 명단을 수첩에 기록하고 개별 방문을 통해 반원들의 얼굴과 가정 형편 등을 익혀야 한다. 가정방문을 수시로 해서 반원과 반장간의 일치감이 형성되도록 해야 한다.
▲제3계명 : 조직을 정비하라
소공동체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협력자를 파악해 총무 등 적절한 직책을 분배해야 한다. 혼자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제4계명 : 참여율을 높여라
소공동체 활성화는 참여율에 정비례한다. 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소공동체 활동에 소극적인 몇몇 가정을 정해 집중 방문하는 등 구체적인 활동들을 실천해 하느님께 봉헌하는 것도 좋다.
▲제5계명 : 신뢰하라
구역반원들을 신뢰해야 한다. 신뢰하면 신뢰받는다. 신뢰가 없는 소공동체는 모래 위에 쌓는 집이다.
▲제6계명 : 느긋해져라
처음부터 잘되리라는 생각을 버리고 항상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천히 기도하며, 노력하고 그 열매는 하느님께 봉헌한다.
▲제7계명 : 하느님의 도구라는 생각을 가져라
구역반장은 봉사자다. 군림하려 해서는 안된다. 하느님은 반장을 통해 반원들에게 당신의 사랑과 희망을 건네주고 싶어하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제8계명 : 활동 목표를 정하라
소공동체 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공통 목표가 있어야 한다. 구역반 내 어려운 이웃돕기, 병원 봉사, 복지시설 후원 등 실천 가능한 일들을 정한다.
▲제9계명 : 들어라
구역반장이 많은 말을 하면 구역반원들은 입을 닫는다. 항상 듣는다는 자세로 구역반원들을 대해야 한다. 주위의 목소리에 항상 귀를 열어놓고 있어야 한다.
▲제10계명 : 선교하라
교회의 사명은 복음 전파다. 소공동체도 역시 이 의무에서 벗어날 수 없다. 구역반내에 쉬는 신자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성당에 다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선교하지 않는 소공동체는 교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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