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능력 향상 보다 영적 성숙 위한 교육 필요
응답자 69.5%가 “본당 운영 위해 인성·대인관계 교육 필요”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본당 신자 수는 501~1000명
시노드서 다룰 내용 성직자 수도자 쇄신·정체성 확립 등 꼽아
응답자 특징
본당에 파견돼 사목을 수행하는 사제가 전체 응답자 272명 중 181명인 66.2%로 2/3를, 본당 밖에서 활동하는 사제가 30.9%, 은퇴한 사제가 2.6%로 이를 합하면 1/3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사제 서품 년차는 5년, 6~10년, 16~20년 사이의 분포가 각 20% 안팎의 비율을, 20년 이상의 사제가 10% 미만의 비율이다.
사제생활 일반
복수 응답자 539명 중 영성생활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응답자가 41.2%에 해당하는 222명이며, 그 다음으로 지도력을 꼽은 응답자가 100명으로 18.6%, 지성과 판단, 겸손한 태도를 꼽은 응답자가 각각 61명과 62명으로 11.3%, 11.5%를 차지했다. 이밖에 절제된 생활이 6.5%, 행정수행능력이 2.8%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강론준비에 소요되는 시간은 5시간 이내로 준비한다는 응답자가 46.6%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그 다음 31.5%가 6~10시간 동안 준비한다고 답했다. 산술적으로 평균을 내는 것이 적절치 않을 수도 있으나 이는 각각 하루 40여 분 이내, 40분~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을 강론 준비에 할애한다고 할 수 있다.
소공동체 방문시간에 대해 소공동체를 방문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09명으로 40%를 차지한다. 주임신부 중 1~2시간 정도 방문한다고 밝힌 비율은 71.6%이며, 3~4시간을 방문에 할애하는 비율은 29.4%이다. 보좌신부의 경우 1~2시간 방문하는 비율이 94.5%에 이른다. 본당에서 사목하는 주임신부와 보좌신부가 소공동체를 방문하는 경우는 비교적 낮은 비율을 차지하며, 방문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1시간 혹은 2시간 정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좌신부의 경우 소공동체를 방문하는 비율이 1/3 정도에 그친 것은 본당사목에서 보좌신부에게 그 역할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 짐작할 수 있다.
본당 운영을 위해 필요한 교육에 대해 응답자의 69.5%가 인성교육과 대인관계 기술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이는 본당 운영에 있어 성숙한 인격과 인간관계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재무관리 및 자산관리, 인사관리 같은 조직운용에 필요한 교육을 꼽는 비율은 23%를 차지했다.
사목을 위해 필요한 교육에 대해 영성에 관한 교육, 성경에 관한 교육, 상담기술에 관한 교육, 사제직무에 관한 교육이 각각 31.3%, 19.5%, 15.4%, 14.5%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에 공의회 문헌, 교황청 문헌에 관한 교육, 사회교리에 관한 교육이 각각 2.4%, 0.9%, 3.4%를 차지해 지극히 낮은 필요성을 보이고 있다.
영적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영적독서, 성체조배, 성경읽기, 묵주기도를 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각각 21.8%, 20.2%, 19.4%, 18.3%의 비율로 답했다. 그 다음으로 개인피정과 동료사제와의 기도모임을 꼽았는데 각각 8.5%와 8.2%를 차지했다. 영적 지도자와의 만남은 불과 1.5%를 차지했다. 이는 개인피정과 동료사제와의 기도모임, 영적 지도자와의 만남을 통한 영적 성장 수단이 구조적이며 체계적인 것에 반해 영적독서와 성체조배, 성경읽기, 묵주기도를 통한 영적 성장 수단이 비구조적이며, 자유로운 것임을 반영한 통계수치라 할 수 있다.
교회가 사회를 위해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활동으로 지역사회 봉사, 사회정의, 생명윤리 분야 순으로 많이 꼽았는데, 이들 활동은 각각 31.3%, 22.5%, 15.8%를 차지하고 있다.
본당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본당 신자 수에 대해 응답자 259명 중 37.5%에 이르는 97명의 자세들이 501명에서 1000명 사이 규모의 본당을 가장 적당하다고 답했다. 사제들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본당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본당 신자 수는 최소값 300명에 최대값 5000명이며 평균 1389명이었다.
교구장 사목교서 반영 방식에 대해 전체 응답자 235명 중 73.6%에 이르는 173명의 사제들이 교구장 사목교서를 협의한 후 반영해 실천한다고 답했으며, 8.1%인 19명의 사제는 협의 없이 반영한다고 답했다. 다수의 사제들이 교구장 사목교서를 놓고 본당 공동체와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그 내용을 반영해 실천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협의하지 않는다거나, 반영하지 않는다, 반영하더라도 실천하지 않는 경우가 26.4%에 이르고 있다.
새 부임지 이동 후 사목계획 수립 방법에 대해 사안에 따라 전임자의 사목을 계승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5.5%, 관찰 후 새롭게 실천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31.2%, 전임자를 따른다고 응답한 비율이 3.6%로 이들을 합하면 90.3%의 사제들이 새 부임지 이동 후 사목의 안정성, 지속성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인 변화를 꾀한다고 답했다.
본당 운영에 평신도의 참여도에 대해 사제들은 보통 수준 이상으로 보고 있다. 보통 수준으로 참여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51명 응답자 중 109명으로 43.4%,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67명으로 26.7%,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7명으로 2.8%이며, 이들을 모두 합하면 7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구
교구장 사목중점 요소에 대해 사제 270명 중 37%에 해당하는 100명이 교구장이 버전을 제시하고 공유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27.8%인 75명이 의견을 경청할 것을, 26.7%인 72명이 사제를 돌보는 것이 교구장의 사목 중점 요소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비전을 제시하고 공유해야 한다고 밝힌 의견은 교구장으로서 교회의 거시적 전망을 밝히고 역량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고, 의견을 경청하고 사제를 돌보아야 한다고 밝힌 의견은 인격적 관계 맺음을 희망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소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응답자 263명 중 38%에 해당하는 100명의 사제들이 공감대 형성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그 뒤를 이어 프로그램 개발, 구역과 반 중심 활동, 지도자 양성을 꼽았다.
소공동체 모임을 통해 신자들이 영적 성장에 도움 받는 것에 대해 229명의 응답자 중 41%에 해당하는 94명의 사제들이 소공동체 모임을 통해 신자들의 ‘복음과 삶의 일치’에 도움을 받는다고 평가했다. 또한 31.4%에 해당하는 72명의 사제들이 ‘성경읽기와 묵상’에 도움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를 합하면 72.4%에 해당하는 166명의 사제들이 소공동체 모임이 신자들에게 신앙과 생활의 일치를 가져오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대리구제 정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응답한 의견을 종합하면 대리구 제도의 성격, 제도의 운영, 대리구장의 자격 및 권한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성격으로는 본당사목을 지원하고 협조하는 제도로서, 사제들의 친교와 사목 교류의 장으로서, 더 나아가 준교구 혹은 소교구로서의 대리구제도의 성격을 희망하고 있다. 제도 운영에 있어서 재정지원, 인력보충, 재정과 인사권의 일정부분 권한 부여, 특성에 맞는 행사와 프로그램 개발, 성사적 권한 일정부분 부여 등을 중요하다고 밝혔다.
시노드
100주년을 앞두고 더 많이 쇄신할 부분에 대해 사제들은 성직자 자신을 가장 많이 꼽았다. 265명 응답자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106명이 이 부분을 가장 쇄신할 부분으로 지적했으며, 그 다음으로 26.8%에 해당하는 사제가 교구 운영을 꼽았다. 성직자 부분을 더 많이 쇄신할 부분으로 판단한 것은 사제 역할 수행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묻는 조사에서 41.2%가 영성생활을 들었고, 본당 운영을 위해 필요한 교육으로 인성교육 및 대인관계 기술을 합해 69.5%가 선택했음을 감안하면, 성직자의 쇄신은 인격함양과 영성회복 및 심화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2차 시노드에서 주로 다루길 바라는 내용에 대해 ‘성직자 수도자의 쇄신’과 ‘정체성 확립’이 각각 26.6%와 31.8%로 이를 합하면 58.4%에 이른다. 주일학교 신앙교육 강화와 예비신자 교리교육, 본당상 등까지 합해 교회 내적인 문제를 다루길 희망하는 사제는 응답자 267명 가운데 219명으로 82%를 차지한다.
2차 시노드 실천의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힌 사제들이 전체 응답자 265명 가운데 183명으로 69.1%를, 다소 실천하겠다고 밝힌 사제들이 78명으로 29.4%를 차지해 이 둘을 합하면 무려 98.5%에 이른다. 다시 말해 1차 시노드에 대해 불만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2차 시노드에 대해서는 참여와 실천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성공적인 시노드를 개최하려면 냉정한 평가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적극적인 참여와 구체적인 실천을 이끌어낼 대책 마련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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