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에타 메오, 골수암 앓으며 매일 주님께 편지
교황, 시성성 교령 승인
1937년 7월 3일 선종
기적 확인되면 복자위에
【바티칸 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최근 이탈리아 출신의 6세 소녀 안토니에타 메오(1930~1937) 양에 관한 교황청 시성성의 교령을 승인했다.
따라서 ‘하느님의 종’ 안토니에타 메오는 한 가지 기적만 있으면 복자반열에 오르게 되며, 추가 기적이 확인되면 성인으로 선포된다. 절차가 진행될 경우 안토니에타 메오는 유아 순교자를 제외, 순교하지 않고 성인반열에 오르는 최연소 성인이 된다.
교황청 시성성에 따르면 안토니에타 메오는 ‘영웅적 그리스도교 덕행의 삶’의 모범을 보였으며, 매우 독특한 삶을 살았다.
1930년생인 안토니에타 메오는 골수암을 앓았으며, 5살 때 골종양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그러나 아픈 중에도 늘 밝고 명랑했으며, 그 고통을 예수님의 고통과 결부시켰다.
병세가 악화되면서 안토니에타는 매일 밤 하느님과 예수님, 성령님, 성모 마리아께 편지를 써서 십자고상 아래에 두기 시작했고, 이렇게 쓴 일기 형식의 편지는 100통이 넘었다.
교황청 라디오 방송은 안토니에타가 생전 아기 예수님께 쓴 편지를 소개한 바 있다.
“사랑하는 아기 예수님. 당신 손에 저를 맡깁니다. 당신은 성자이시며, 선하십니다. 제 다리가 회복되도록 예수님의 은총을 내려주세요. 예수님의 은총이 없으면 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 저를 도와주세요. 하지만 예수님께서 원하지 않으신다면 당신 뜻대로 하세요”
안토니에타 메오는 7살 생일을 다섯달 남겨둔 1937년 7월 3일 하늘나라로 떠났다.
한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해 12월 20일 이탈리아 평신도 사도직 활동 단체인 ‘가톨릭 액션’에서 활동하는 어린이들을 만난 자리에서 “안토니에타 메오는 7살 생일도 지내지 못했지만 그리스도인 완덕의 정상에 이르렀다”면서 “안토니에타 메오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성덕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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