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여 같은 실수는 되풀이 말라”
【외신종합】48세의 미국 남성 데니스 스킬콘은 자신의 불행한 과거를 바꿀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그는 자신이 젊은이들의 미래에 조금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자신의 잘못을 알려줌으로써, 젊은이들이 자신과 똑같은 잘못을 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그들을 바른 길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미주리주의 사형수인 그는 미국 전역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사형수들로부터 받은 원고를 모아 수필과 시, 미술작품들로 꾸며진 한 권의 책을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발간했다.
톨레도교구의 한 본당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꾸며진 이 이색적인 책은 미국 전역의 소년감호소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배포되어 이들이 자신들의 결정이 얼마나 자신들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일깨웠다.
사형수들과 감형 없는 무기수들이 쓴 이 책은 미국의 사형수들이 직접 제작하고 그들을 위해 배포되는 격월간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연민’(compassion)이라는 비영리기구를 통해 배포됐다.
이 책의 처음 기획은 2003년 이후 ‘연민’의 편집장을 맡고 있던 데니스 스킬콘에 의해 이뤄졌다. 그는 톨레도의 교구신문이 ‘가톨릭 연대기’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교도소들은 한때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수감된 젊은이들로 가득 차 있다”며 “많은 수감자들이 우리의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잘못과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도소 밖에 있는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 자신들이 그 젊은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이 책 한 권을 판매하면, 소년감호소에 있는 젊은이 2명에게 무료로 책을 선물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판매대금은 절대로 교도소로 들어오지 않으며 그대로 다른 지역의 자원봉사자들에게로 전달된다. 처음에는 100권을 배포했는데, 즉시 많은 감사 편지와 함께 2백권의 주문이 들어왔다.
지난 1996년 일급 살인혐의로 기소돼 사형을 선고받기 이전에 이미 2번의 전과가 있었던 스킬콘은 1994년 체포되었을 때가 자신의 삶의 전환점이었다고 말한다.
“내 삶의 바닥까지 떨어졌었고 결국 하느님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신앙을 가졌고, 수감 이후 그는 ‘연민’ 등 교화를 위한 기구들의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이 잡지는 현재 3천4백명의 미국 전역 사형수들에게 배포되고 그 구독료의 절반과 기부금 일부는 살인 피해자들 가족의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이 단행본은 ‘연민’의 인터넷 사이트(www.compassionondea throw.org)에서 주문 받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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