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회고와 아쉬움
2008년을 열며 가장 먼저 감사드릴 점은, 대리구제가 뿌리를 내렸다는 점입니다.
또 지난해에는 17명의 새 신부님이 탄생하고 5개의 본당이 설립되고, 많은 복지시설이 생겨나는 등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교구가 지난 한해를 잘 보낼 수 있었던데 대해 하느님께 그리고 모든 신부님과 은퇴 신부님, 대리구장 신부님, 수도자, 평신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습니다. 미산 골프장이 인허가 받는 과정에서 금품 수수 등의 문제가 얼룩져 있었는데도 아직도 골프장 건설이 취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골프장 건설은 단순히 미리내 성지의 문제만이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 정의를 세우는 일입니다. 골프장 건설 반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조원규 평택대리구장 신부님 그리고 강정근 미리내본당 신부님, 교구 생명환경연합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바오로 해’ 구체적 실천지침 발표
2008년 사목목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올해 맞는 바오로 해를 잘 보내야 하겠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선교사이자 신학자였습니다. 그래서 바오로 해를 보내는 동안 모든 이들은 선교에 힘쓰고 성경 필사 등을 통해 바오로 신학을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바오로 해와 관련한 구체적 실천 지침을 발표하겠습니다.
■ 소공동체?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
또 다른 목표는 소공동체와 청소년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열매 맺기 위해선 우선 이 두 가지의 기반인 가정이 성화되어야 합니다. 가정 성화 운동의 핵심이자 목표는 기도하는 가정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모든 가정이 전례에 적극 참여하고, 기도하고, 함께 이웃사랑에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 영성전담사제제도 도입
마지막으로 올 한해는 교구 영성담당 사제 제도의 도입을 위해 노력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교회는 외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영적 성장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 늘 지적받아 왔습니다. 이는 수원교구도 예외가 아닙니다. 영성 프로그램을 개발해 영성강좌를 열고 피정을 지도하고 사제 수도자 평신도의 영적 갈증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이들이 영적으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제도가 대리구제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수단선교사 파견 등 다양한 계획들
이외에도 교구는 올 한해 다양한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올해 아프리카 수단에 선교사를 파견할 계획입니다. 이를 계기로 세계교회에 기여하는 수원교구의 모습으로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또 중요한 점은 오는 2013년에 맞는 교구설정 50주년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또 신학교에는 평생교육원이 설립될 것이고, 사회사목 차원에선 출소자의 집도 완공될 것입니다. 죽산성지에 꾸르실료 연수관 건물에 대한 건축도 시작될 것입니다.
■ 본당 분할 및 신설
또한 본당 분할을 위해 성당터 마련 등 미리 앞을 내다보며 준비해야 합니다. 현재 매년 늘어나는 신자를 위해서만 연 7~8개의 성당을 신설해야 합니다. 또 현재 교구에는 신자수 5000명이 넘는 본당이 22개에 이릅니다.
이처럼 늘어나는 신자와 기존 본당의 분할을 위해선 당분간 매년 10개 이상씩 본당 신설이 필요합니다.
■ 지역 및 사회 복음화
수원교구는 교구 관할 지역의 모든 이들을 위해, 지역사회를 위해 존재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각 시청 등에 공무원 교우회를 결성하고 지도해 나가야 합니다. 유치원 및 어린이집도 적정 수가 필요합니다. 삼성과 하이닉스 등 지역 회사와 각 기관에 교우회를 만들어 영적 지도해 나가야 합니다.
■ 수도회 체험
수도회도 월 1회 정도 평신도들이 수도 공동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수도회에서 기도학교를 운영했으면 합니다.
■ 성소 계발
지속적인 성소계발이 필요합니다. 올해 신학교 입학자가 27명에 불과합니다. 사제 수도 성소자 계발을 위해 신부님 수도자 평신도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미래를 열어가는 교구
2008년은 수원교구가 미래를 열어가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우린 그리스도인입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신앙에 뿌리를 박고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비록 삶이 십자가상 죽음처럼 힘들더라도 부활 희망을 갖고 나아가야 합니다. 교황님께서 최근 회칙에서 ‘희망’을 강조하셨습니다. 교구 구성원들이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보며 함께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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