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 신앙 되살리고 싶어요"
“이 시대의 신앙인들이 순교자들의 삶을 체험하길 고대하며 기도로 작품들을 제작했습니다.”
1월 21일 대구대교구 관덕정 순교 기념관에서 개관하는 ‘전통 인형으로 빚은 대구대교구 순교사 전시관’을 만든 전통 인형 작가 임수현(제노베파)씨는 이 작품들을 통해 많은 이들이 순교 정신을 새롭게 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처음 대구가톨릭대학교 박물관으로부터 의뢰를 받고 제작에 착수했지만 대학측에서 순교성지에 전시하는 것이 신자들에게 더 도움이 될것이라고 판단해 영구무상임대 형식으로 대구대교구 관덕정 순교 기념관에 전시를 하게됐어요.”
스승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하는 임작가는 독학으로 인형 제작을 연구했다.
“저는 파란눈에 외국인 체형을 하고 색동 저고리 입은 국적 불명의 인형들이 싫었어요. 진실이 없는 상업성만을 목적으로 한 인형들에 상처 받은거죠.”
그 뒤 철저한 고증과 복식, 친선 등을 연구한 임작가는 종이와 점토, 명주, 무명, 신주 심지어는 자신의 머리카락까지 활용해 인형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였다.
“작은 옷이나 갓도 당시에 사용한 소재를 활용해 신분적 특성이나 습관등을 표현하려고 애썼어요. 순교자의 경우에는 그분의 성격이나 체형을 고려했고 주름 하나까지 세밀하게 제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오로지 하느님께 영광을 드린다는 목적으로 임작가는 순교자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깨닫고자 일부러 차가운 냉방에서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번 작품을 만드는 내내 대구 순교자 모두의 시복시성을 지향하며 이 작품들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와 복음을 증거하고 후손들에게 순교정신이 이어지길 간절히 소망했습니다. 또한 외교인들도 하느님을 믿게되길 바라며 기도로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한국 103위 성인사’, ‘서울대교구 순교사’, ‘한국의 어머니 모상’, ‘한국 전통 관모’ 등을 구상중인 임작가는 계속해서 전통 인형을 통해 신앙을 알리고 전통을 재현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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