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사랑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운동은 자신의 땀과 노력을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2008년 한국 프로야구에서 우승하겠다는 각오보다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불세출의 투수’로 명성을 날렸던 삼성 라이온즈 선동열(타대오) 감독이 2008년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밝힌 각오는 의외로(?) 소박했다. 다른 감독들처럼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는 말 대신 프로야구를 아끼고 후원해주는 팬들의 기대와 사랑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프로야구 25년 역사상 처음으로 감독 부임 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2년 연속 동시에 석권한 바 있는 선감독은 지난해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한국 프로야구 관중 400만 시대를 맞으며 새로운 야구 부흥을 이뤘던 만큼, 이제는 ‘승리’ ‘우승’에 집착하기 보다 다양한 볼거리와 수준 높은 경기로 보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 바람은 선수단 전원이 부상 없는 한 해를 보내는 것입니다. 연초에 선수들과의 미팅에서 이러한 제 바람을 강조하면서 열심히 땀 흘리며 올 시즌을 잘 준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선감독은 그동안 하느님과 팬들로부터 받아온 과분한 사랑을 더 어렵고 힘든 이웃들과 나누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1억원을 성금으로 내놓으며 사랑실천의 모범을 보여준 바 있는 선감독은 앞으로도 기회를 만들어 성금뿐만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주님의 사랑과 은혜에 보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사형제도 폐지 홍보대사로도 활동해온 선감독은 신앙인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주어진 여건 속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계속해서 아낌없는 관심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