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테러리즘… 그 신학적 뿌리는?
【외신종합】이슬람이 현대 세계와 어떻게 만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이슬람 세계 내부의 격렬한 논쟁은 지난 수년 동안 때로는 거의 재앙의 수준에 이를 정도의 심각한 결과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러한 격동 속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전기를 쓴 작가 조지 비겔은 이슬람 내전의 종교적, 신학적 뿌리는 무엇인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새 책을 펴냈다. 그는 ‘신앙, 이성, 그리고 지하디즘(Jihadis m)과의 전쟁’이라는 제목의 이 책에서 이슬람 테러리즘이 뿌리를 내리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자신의 견해를 함께 담았다.
그는 이 책을 쓴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이 책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레겐스부르크 강연에 대한 나의 성찰로부터 시작됐다. 이 강연은 이성에서 유리된 신앙, 그리고 이성 안에서의 신앙의 상실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밝혀주었다. 전자는 하느님께서는 무죄한 이의 살해를 명하셨다는 비이성적인 개념에 바탕을 둔 지하드 테러리즘 같은 것이고, 후자는 지하드의 폭력 앞에서 종교의 자유, 관용, 문명을 위해 더 이상 헌신하지 않는 서구사회의 무능과 관련된다.”
그는 이 책에서의 자신의 주장을 이렇게 요약했다. 우선 삶의 문제 특히 고도의 정치적 문제들은 궁극적으로 신학적인 것이며, 지하드 테러리즘과의 전쟁은 아마도 수세대 동안 이어질 것이지만, 21세기 인류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는 점이다.
그는 특히 이슬람과 그리스도교 사이의 신학적이고 인간학적인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참된 종교간 대화는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는 이러한 종교간 대화는 크게 두 가지, 즉 종교의 자유에 대한 이슬람의 보다 폭넓은 포용성, 그리고 종교와 정치적 권위의 분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이슬람측이 종교 자유와 시민 사회의 자율성에 대해 올바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극단적인 이슬람주의자들과 지하드 테러리스트들은 여전히 전세계, 그리고 자신들의 동료 이슬람인들에게조차 커다란 위협으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설명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전기작가로도 유명한 조지 비겔의 새 책. 이 책에서 그는 이슬람이 종교 자유, 시민사회의 자율성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의 한 이슬람 교도가 성전을 외치고 있다. 조지 비겔은 새 책에서 이슬람과 그리스도교 사이의 신학적, 인간학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종교간 대화는 가능하다고 말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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