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밝히는 참 인재 양성한다
연중 봉사활동 프로그램 제공…학생 참여 열기 ‘후끈’
‘CUP 2014’ 발전 계획 통해 ‘강한 대학’으로 거듭나
‘작지만 강한 대학’을 향한 당찬 행보가 기대되는 부산가톨릭대학교(총장 윤경철 신부). 봉사 정신으로 무장한 인재를 양성해 철저한 개인주의 사회 속 ‘그리스도의 빛과 소금’의 중심에 서고자 노력하는 부산가톨릭대학교의 바람은 학생, 교수, 교직원 등 학교 모든 구성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화합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기에 반드시 실현가능해 보인다.
자신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역으로 활용하며 ‘강한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는 부산가톨릭대학교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봉사하는 인재를 키운다
부산가톨릭대학교는 학생들에게 배운 지식을 어려운 이웃과 나눌 때 느끼는 가슴 벅찬 감동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봉사의 기쁨은 학생들이 평생을 살아가는 삶의 기본이요, 밑거름이 되어줄 참된 배움이라고 여긴 학교는 ▲가톨릭의 날 ▲지하철역 의료봉사 ▲마라톤대회 환경 봉사활동 ▲해외봉사활동 등 구체적인 봉사활동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가톨릭의 날’ 프로그램은 지난해 처음 시작한 봉사 프로그램으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기존에 실시했던 필수 인성과목을 대신해 좀 더 피부에 와 닿는 봉사의 기회를 주고자 시작됐다. 이 봉사활동은 학부별로 1박 2일간 오순절 평화의 마을을 찾아 정신지체장애우, 무의탁 노인 등을 돌보는 것.
그동안 ‘대입’이라는 큰 관문을 지나기 위해 어쩌면 인생의 목표가 ‘공부’ 혹은 ‘점수’라는 잣대를 향해 달려왔을 학생들에게 대학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처음으로 나 자신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이끈다.
학교는 또 지역방송 KNN과 함께 매년 3월 환경사랑 마라톤대회를 열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었으며, 간호학과 학생들을 주축으로 매월 1~2회 지하철역에 이동진료소를 설치하고무료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3년 전부터 매년 50여 명의 학생들이 베트남을 찾아 해외봉사활동의 경험을 쌓고 있다.
‘CUP 2014’ 발전 계획
부산가톨릭대학교는 개교 50년을 맞는 2014년을 향하며 야심찬 학교 발전계획을 준비 중이다. 학교는 우선 교육 만족도, 대학 선호도, 취업률, 신입생 입학성적 등 내실화 측면에서 발전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물론 이와 함께 외형적 요소인 캠퍼스 부지 확대, 교수 충원 등도 계획하고 있다. CUP 2014의 4대 발전 전략으로는 ▲교육 서비스 선진화 ▲대학 특성화 ▲지역화, 세계화 ▲내부 역량 강화 등이다.
첫 번째 전략인 ‘교육 서비스 선진화’는 설립 이념에 맞는 학과 신설, 우수교원 충원, 외국어 교육 강화,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으로의 개편, 학사관리시스템 신규 개발, 멀티미디어 교육 환경 확대, 미래형 복합 캠퍼스 건립 등에 관한 계획이다. 특히 ‘캠퍼스’라는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작지만 ‘교육 콘텐츠’라는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타 대학에 앞설 수 있는 현장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두 번째 ‘대학 특성화’에서 대학은 특정 학과나 계열 중심의 특성화가 아니라 ‘인간존중 생명사랑’을 구현할 수 있는 대학 특성화를 이루려고 노력한다. 인간의 생명을 사랑하고, 더 나아가 환경을 사랑하는 복지 사회를 구현하는데 앞장 설 수 있는 특성화를 이룰 계획이다.
세 번째는 지역화 및 세계화다. 이 중 ‘지역화’를 위해서는 지역 발전과 관계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산학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화’ 부분은 현재 8개 대학과의 자매결연을 20개 대학으로 늘려 공동학위제도 및 취업 교류 등 실질적 국제 교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가톨릭대학교는 특히 지역 및 세계에서 활동하는 졸업생과 학교 관련 인사와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더욱 많은 졸업생들의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넷째 ‘내부역량 강화’는 교수, 행정직원 등 학교 구성원들이 ‘재교육’을 통해 일당백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취업 현황 및 지원 사업
부산가톨릭대학교에는 17개 학과, 학부가 있다. 이것은 다른 4년제 대학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수지만 취업률만큼은 최상위권이다. 이유는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유통경영학과 등 대학에서 배운 전문 지식과 취업이 직결되는 ‘알짜배기’ 학과들로만 구성됐기 때문이다.
부산가톨릭대학교는 동문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현직에서 활약 중인 졸업생들을 초청, 재학생과 대화를 통해 직업 현장 이야기와 궁금증 등을 나누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부산교구’ 재단임을 적극 활용해 교구 내 병원, 방송, 문화기관, 사회복지기관 등 여러 산하기관에서 현장 체험의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효과적인 실무교육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도 부산광역시와 협조해 해외 취업의 장을 열었는데 그 첫 결실로 지난해 치기공학과 학생 5명을 캐나다 현지에 파견, 인턴 수료 후 3명이 캐나다 현지에서 좋은 조건에 취업했다.
[인터뷰] 부산가톨릭대 총장 윤경철 신부
“작아서 강합니다”
작은 규모는 발빠른 변화에 효과적
학생들은 실력 쌓기에 총력 다해야
“규모가 작은 대학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대학에 비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어려움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요즘처럼 대학의 위기 상황에서는 오히려 덩치가 작은 것이 변신하기에 더 용이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현 사회 속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약육강식’의 원리를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부산가톨릭대학교 총장 윤경철 신부는 세밀하고 논리 정연한 학교 발전 계획을 설명하며 ‘작지만 강한 대학’을 향한 포부를 내비췄다.
“전 세계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출산율 저하는 매년 신입생을 유치해야 하는 대학들에게는 ‘큰 위기’로 인식된 지 오래입니다. 학교마다 곧 맞게 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학교 내외부적으로 뼈를 깎는 쇄신을 감행하고 있지만 이미 커질대로 커진 대학의 덩치는 변화에 둔하기만 한 현실입니다. 하지만 부산가톨릭대학교는 사랑을 실천하면서 취업도 보장되는 학과들로만 구성돼 있습니다. 학교 규모도 작아 구성원간의 단합과 변화에 대한 적응도 쉽습니다.”
학교 총 책임자로 부임하기 전 부산 메리놀병원 원장으로 10년 동안 사목한 윤총장은 그때 쌓은 넓은 인맥과 노하우를 학교 운영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특히 학생들에게 한 번에 정상에 오르기 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 과정을 밟아 나가라’고 조언한다.
“메리놀병원 원장으로 있을 때 기업인들과 정기적인 만남을 가졌습니다.
한번은 신입사원들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기업체는 갓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한 신입직원들을 별도 교육 후에야 현장에 투입한다고 했습니다.
이런 수고를 덜기 위해 대기업들은 중소기업에서 실력이 입증된 인재를 선호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에게 처음부터 정상을 오르려고 하기 보다는 자신의 실력을 쌓아가는 것을 강조합니다.”
2007년 취임한 윤총장은 누구보다 빠르고 철저한 학교 발전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는 개교 50주년을 겨냥해 준비 중인 ‘CUP 2014’ 프로젝트를 비롯해 세계화 시대에 요구되는 인재 양성을 위해 해외어학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또 비신자들에게 학교를 알리기 위해 부산교통공사와 공동으로 매주 토요일 지하철역에서 다양한 봉사와 행사를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학교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교수 채용을 실시해 실력 있는 교수를 대거 채용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애썼다.
“앞으로는 캠퍼스 확장 및 효율적인 재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현재 우리 대학은 3개의 캠퍼스로 분리돼 있습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 캠퍼스에 유비쿼터스 환경을 도입해 학생들에게 최적의 학업 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대학 발전을 위해 크고 작은 다양한 변화와 사업들을 추진해온 윤총장이 지난 한 해 동안 일궈낸 성과는 학교 구성원 모두가 부산가톨릭대학교를 믿고 따를수 있는 신뢰를 주기에 충분했다.
사진설명
2007년 3월 25일 해운대 올림픽동산 일대에서 열린 제5회 KNN 환경마라톤대회에서 간호학과 및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이 스포츠 마사지와 의료봉사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가톨릭대학교 학생 800여 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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