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가 장례지도사를 양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교구 성남대리구 복음화국(국장 심재형 신부)은 1월 11일 성남동성당에서 ‘성남대리구 가톨릭 상장례 학교’를 개강했다.
이번 교육은 한국민간자격진흥재단으로부터 장례전문지도사 자격인증서를 부여받는 교육으로, 향후 법제화 될 장례지도사 자격증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성남대리구 복음화국에서 마련한 것이다.
말씀의 전례와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된 이날 교육에는 교구사제 2명을 비롯해 성남대리구 81명, 용인대리구 28명, 수원·안산대리구 1명 등 총 115명이 참석했다.
성남대리구장 김영옥 신부는 강론을 통해 “죽은 이를 위해 봉사하고자 모인 여러분들은 앞으로 100% 남을 위해 공부하게 된다”며 “처음 교구 차원에서 개설된 상장례 학교를 통해 훌륭한 장례지도사가 배출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1월 11일부터 3월 7일까지(구정 제외) 10주간 매주 금요일 저녁 7시30분 성남동성당에서 열리는 상장례 학교는 장례지도사가 되기 위한 종합적인 요소를 선별해 교육한다.
교육생들은 ▲웃음치료 ▲상장례 예절 ▲공중보건학 ▲사별심리 ▲장법 ▲사별 등의 강의와 2차례의 실습을 통해 장례지도사가 되기 위한 기초를 다질 예정이다.
특히 일선 본당에서 연령회를 담당하고 있는 임원이 아닌, 대학과 대학원에서 상장례 관련 강의를 하고 있는 교수들이 강사로 나서 장례지도사 양성을 위한 전문성과 효율성을 확보했다.
교육에 참가한 홍광표(바오로, 69, 상대원본당)씨는 “본당 연령회 회원이지만 상장례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교육을 통해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봉사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했다.
교육생들은 상장례에 대한 교육을 마친 뒤 3월 21일 시험을 보게 된다. 시험을 통과한 교육생들은 3월 28일 종강미사 때 졸업장과 교육 이수 증서를 받게 된다.
성남대리구 복음화국 국장 심재형 신부는 “교회는 그간 주로 연령회를 통해 상장례를 해왔으나 대학교에 상장례 학과가 개설될 만큼 전문성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며 “열매를 거두기 위해 씨를 뿌리듯 상장례 학교가 좋은 인재를 양성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심신부는 “교육 이수 후 1기 모임을 조별로 구성해 지속적으로 상장례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구 각 대리구 복음화국은 성남대리구 복음화국의 이런 행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대리구 복음화국 국장 회의를 통해 이른 시일 내로 상장례 학교를 개설하기로 결정했다.
장례지도사는 흔히 ‘염사’ 혹은 ‘염습사’로 불린다. 1999년 서울보건대 장례지도과가 생긴 이후 현재 여러 대학에 학과가 개설돼 20~30대 젊은 장례지도사들이 배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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