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의 관심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교구가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교구 사회복음화국 이주사목부(전담 최병조 신부, 이하 엠마우스)는 1월 8일 수원시 화서동 100-10 현지에서 ‘엠마우스 다문화가정 아동교육센터’ 축복식을 가졌다.
아동교육센터는 또래들로부터의 차별, 학부모들의 편견, 언어 등의 문화적 차이로 국내 일반 보육시설 이용이 어려운 결혼이민자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마련됐다.
최병조 신부는 축복식 인사말을 통해 “교구 관할 지역 내에는 20만 명이 넘는 이주민, 전국 25%에 해당되는 결혼이민자들이 거주하고 있음에도 그들의 2세를 위한 시설이 한 곳 밖에 없었다”며 “이주노동자나 결혼이민자들의 자녀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버려지는 경우도 발생하는 현실 속에서 아동교육센터가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6세 미만인 결혼이민자 가정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아동교육센터는 연면적 82㎡ 규모의 단층 구조로 공부와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실과 낮잠을 잘 수 있는 휴면실, 주방 등을 갖추고 있다.
교육은 보육교사를 비롯해 유아 교육 전문가들의 자원봉사로 이뤄진다.
특히 아동교육센터는 아이들의 간식비(월 3만원)를 제외하고 모든 비용에 있어 무료로 운영된다.
엠마우스는 아동교육센터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지난해 11월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와 함께 일일찻집을 연 바 있다.
엠마우스 강승호(프란치스코) 실장은 “아동교육센터 건립을 위해 모금에 동참한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정부 인준이나 지원이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교우들의 후원을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교구장 최덕기 주교를 비롯해 수원대리구장 최재용 신부, 사무처장 이영배 신부를 비롯한 사제들과 엠마우스 봉사자, 경기도와 수원시 가족여성정책 관련 실무자 등이 참석해 지역사회 내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시설의 탄생을 축하했다.
※문의 031-257-8081, 후원계좌 03227-12-004955 수원교구 신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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