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심포지엄·성지순례…교회일치 행사도
바오로 사도 탄생지
6월 22~24일 열려
【터키 외신종합】터키 가톨릭교회가 ‘바오로 해’를 맞아 바오로 사도의 탄생지인 타르소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연다.
터키주교회의 의장 겸 터키 아나톨리아 대목구장 루이지 파도베제 주교는 ‘사도 바오로 개종 축일’인 1월 25일 주교단 서한을 발표, “바오로의 해는 모든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을 위한 것이지만 특히 이방의 사도의 고향이자 자신의 사도직을 전개해 나갔던 터키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특별히 중요한 해”라며 “이방인의 사도는 이 땅의 아들로서 선교직무의 대부분을 이 땅에서 수행했다”고 말했다.
파도베제 주교는 이어 “터키는 바오로 사도가 30년 남짓 수많은 지역을 선교 여행했던 곳”이라며 “특히 이곳은 바오로 사도가 적대 받음, 죽을 위험, 감옥 생활, 매 맞음 등 온갖 고난을 당하면서도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을 체험한 곳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터키 주교단이 바오로 사도 탄생 2000주년을 맞아 발표한 서한에 따르면, 터키 가톨릭교회는 오는 6월 22일 타르소에서 교황청 교회일치평의회 의장 발터 카스퍼 추기경이 주례하는 미사와 함께 ‘바오로 해’의 개막을 선포한다.
개막미사 후 6월 22~24일에는 타르소와 이스켄데룬의 바오로에 관한 심포지엄이 열린다. 또한 ‘타르소-안티오키-에페소’로 이어지는 바오로 사도의 발자취를 따라 순례하는 성지순례가 마련된다.
터키 가톨릭교회는 이와 함께 터키 내 약 12만 명에 이르는 타 그리스도교파들과 함께 하는 교회 일치 행사도 추진 중이며, 타르소에 전 세계에서 찾아올 순례객들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박물관으로 활용되는 성 바오로 성당을 사제와 신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 당국과 논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2세기에 건축된 성 바오로 성당은 타르소에 있는 유일한 성당이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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