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언론조사를 통해 ‘목소리를 닮고 싶은 여자가수 1위’에 뽑힌 적이 있었어요. 저로서는 무척 영광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느님께서 주신 목소리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에 쓰여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릴 때 막연하긴 했지만 ‘유명한 가수와 한 무대에 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느님께서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가졌었어요. 그로부터 몇 년 후 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와 한 무대에 서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늘 제가 올린 기도를 다 들어주셨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어요. 하느님을 신뢰하고 노력하면 하느님께서는 더 큰 결과로 돌려주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예전에 불렀던 노래 ‘Dreams come true’처럼 저는 신앙 안에서 꿈을 이루었습니다. 무엇보다 기도 안에서 꿈을 이루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어린 시절 만큼 성당에 머물러있는 시간이 많지 못합니다. 하지만 항상 기도하죠. 하느님께서 제가 성당에서 홀로 바친 기도에 응답해 주신 것이 너무 많았어요.
늘 과분한 자리들이 많지만, 저만의 매력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그것이 무대에서 드러나도록 말이지요. 제가 선 모든 자리들을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시리라는 믿음은 단 한번도 흔들린 적이 없어요.
지난 시간, 가수로서 지금의 모습이 되기 위해 수많은 연습 시간이 있었고, 그 연습이 제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래도 정말 행복한 시간으로 추억된답니다. 가수로서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배웠어요. 특히 힘든 일이 있을 때 저의 노래를 듣고 극복해낸다는 팬들의 이야기는 저에게 그 무엇보다 큰 보람을 느끼게 해줍니다.
사실 이전의 전 많이 소심한 편이었어요. 남의 시선이 부담스럽고 힘겨웠습니다. 그러나 가수 데뷔 이후의 활동은 저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제가 착한여자 콤플렉스가 좀 있었나봐요. 실제 착하지도 않지만 제 안에서 망상을 키운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봤답니다. 제 성격을 스스로도 힘들어했지만 이제는 일 안에서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찾았습니다.
앞으로 가수와 뮤지컬배우 외에도 영화 등에서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모든 것, 특히 제 활동은 하느님께서 안배하시는 부분이기에 의탁하고, 기다리고, 때가 되었을 때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제가 뮤지컬배우 최성희가 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저를 지켜봐주시는 여러분들 때문입니다. 뮤지컬 배우도 어릴 때부터 꿈꿔온 모습이었거든요. 여러분들께 예전의 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가수 바다가 되기 이전의 모습들.
무엇보다 음악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이제 한달 이상은 뮤지컬배우 최성희로 살겁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에스메랄다로.
우리 마음속에 푸른 바다가 있습니다. 그 바다에 살려면 착한 영혼의 아가미가 필요합니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사진설명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여주인공 에스메랄다 역을 맡은 바다씨가 1월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프레스 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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