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사순시기를 통해 우리의 희생으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하는데 있어 헌혈만한 행동이 있을까요.”
이기수 신부(사회복음화국장 겸 사회복지회 전담)는 난치병 환자와 가난한 환우를 돕기 위해 사순시기를 맞아 펼치는 헌혈캠페인의 필요성을 ‘희생’이라고 정의했다.
“사순절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헌혈캠페인은 신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실천하기가 힘들다는 것은 마음을 먹지 않아서입니다.”
이신부는 한 기관의 조사결과 군인의 경우 30%, 일반인은 10%만 헌혈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교구민 역시 조사결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 했다.
“다양한 장소에서 헌혈캠페인을 하게 됩니다. 참여율을 1%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찾아나서야죠. 티끌모아 태산입니다.”
그는 마더 테레사 수녀의 정신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했다. “테레사 수녀도 처음부터 활동을 크게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신자들도 이를 기억했으면 합니다. 처음이 어렵지 작은 것부터 나눴으면 합니다.”
현재 교구는 헌혈캠페인의 참여 인원을 2800여 명으로 잡고 있다. 또 헌혈증서 기부 운동도 펼쳐 참여율을 높일 계획이다.
교구 한마음운동본부도 맡고 있는 이신부는 빈혈 등으로 헌혈캠페인에 참가하지 못하는 신자를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한마음을 통해 ARS 모금활동도 계획 중입니다. 이를 통한 모금액 역시 가난하고 어려운 환우를 돕는데 사용될 것입니다.”
이신부는 이와 함께 사순절 헌금통도 만들어 본당별로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이신부는 아쉬운 점을 토로 했다.
새성당을 봉헌하게 되면 제대를 비롯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에는 신자들이 많이 참여하는 것을 봤지만 성당 주변 나무를 심는 등의 작은 봉사에는 시큰둥하다는 것이다.
“사순시기를 맞아 펼치는 다양한 운동에 신자들의 동참이 필요합니다. 사고의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신자들의 작은 정성이 난치병 환자와 환우들에게 한줄기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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