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그리스 외신종합】그리스정교회의 수장 크리스토둘로스 아테네 총대주교가 1월 28일 오전 지병인 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69세.
그리스정교회 관계자들은 이날 외신을 통해 최근 급격히 병세가 악화됐던 크리스토둘로스 대주교가 아테네 교외에 있는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39년 그리스 북동부 크산치에서 출생한 크리스토둘로스 대주교는 22세 때 사제서품을 받았으며, 1967년부터 1974년 사이에는 그리스정교회 의결기구인 ‘최고 종교회의’(Holy Synod)의 서기를 역임하기도 했다.
선임 세라핌 대주교의 뒤를 이어 1998년 그리스정교회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른 그는 라디오 방송과 웹사이트 설립을 장려하고, 성직자들이 대중 속으로 가까이 다가갈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스스로도 그리스 국영방송이나 강연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크리스토둘로스 대주교는 특히 200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아테네 방문을 이끌며 1천300년 만에 가톨릭 교황이 그리스 정교회를 방문하는 역사적 사건을 성사시켰다.
지난 2006년 12월 14일에는 바티칸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만나 역사적인 공동선언문에 서명함으로써, 가톨릭과 정교회의 일치 여정에 또 하나의 커다란 전환점을 마련했다.
한편 그리스정교회 관계자들은 1월 28일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 20일 안에 차기 총대주교를 선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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