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진리에 봉사해야”
【바티칸 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도덕적인 언론의 역할을 촉구했다.
교황은 오는 5월 4일 ‘제42차 세계 홍보주일’을 맞아 작성한 약 3쪽 분량의 담화문에서 언론이 ‘정보윤리(info-ethics)’의 증진을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더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1월 24일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가 밝혔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해 세계 홍보주일 담화문의 주제를 ‘진리에 봉사하는 미디어’로 삼은 바 있다.
교황은 매년 홍보주일을 맞아 교회의 사회홍보활동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과 그해의 사회홍보활동의 주요한 초점을 담화에 담아 매년 1월 24일 발표한다.
교황은 담화에서 “언론이 종종 음란함과 폭력을 조장하는데 이용되고 있다”며 “언론이 스스로의 윤리적 기반을 잃고 사회를 잘못된 방향으로 오도할 때 해로운 결과들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이어 “언론이 현실을 대변한다는 명목 아래 왜곡된 개인과 가족, 사회의 모습을 합리화하고 있다”며 “인간의 존엄성과 전통적 가족 가치관, 이성간의 결혼 등은 언론에 의해 침해받기보다는 수호되어야 할 소중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아울러 “언론이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민주주의를 확산시키는 등 사회에 긍정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며 “그러나 자칫 경제적 물질주의, 윤리적 상대주의를 위한 대변자가 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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