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삶을 사진에 담아온 사진작가 최민식(빈첸시오·79)씨의 작품과 사진기자재가 ‘민간기증 기록물 1호’로 지정됐다.
행정자치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최씨가 사진작품 원판 10만여 매와 국내외 사진집, 연구책자, 인화사진, 자서전 원고, 사진기자재 등 관련자료 3만여 점을 기증했다고 지난달 23일 밝혔다.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기록물이 국가기록원에 기증되기는 처음. 기증된 자료들은 1957년부터 현재까지 서민들의 생업, 의복, 풍습, 생활공간 등 당시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으며 사료적 가치가 높아 영국의 ‘사진연감’ 독일의 ‘국제사진연감’ 일본의 ‘세계사진연감 등 외국사진연감에도 수록된 바 있다.
평생을 걸쳐 찍은 작품이 사진관련 연구자와 일반인들에게 연구 및 학습 자료로 활용되길 원했던 최씨는 사진필름을 전문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있는 국가기록원에 기증의사를 밝혔다.
기록원은 올 4월말 개관예정인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의 시청각 서고에 ‘최민식 컬렉션’을 만들어 기증 자료들을 영구 보존하고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자료들이 민간기증 기록물 1호로 지정된 만큼 ‘기증식’과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며 사진을 비롯한 민간 기록물 기증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최씨의 주요 사진 기록물을 주제별로 선정해 심포지엄도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1세대로 꼽히는 최씨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인권보호와 권력의 부조리를 고발해왔으며 1962년 대만국제사진전에 입선한 뒤 73년 미국사진협회장 우수상, 한국사진문화상, 예술문화대상 본당 등 국내외 대회에서 200여 차례 수상했으며 2000년에는 옥관문화훈장도 받았다.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