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과 기도로써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에 동참하고 부활대축일을 준비하는 사순시기에 십자가의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전시회 2건이 신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시니스카 십자가전-십자가 위의 죽음
첫 번째 전시는 이탈리아 현대예술의 거장 시니스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시니스카 십자가전 - 십자가 위의 죽음’이다. 전시에서는 56년 간 회화, 조각, 사진, 주얼리, 패션, 인테리어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시니스카의 종교화 43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2월 27일 오후 5시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개막식을 갖고 3월 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서울대교구와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이탈리아 문화원, 한국 천주교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교황청 판테온 최고문학 예술원과 주한 교황대사관이 후원한다. 개막식에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해 주한 이탈리아문화원 루쵸 잇조 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회화, 조각, 무대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시니스카는 유럽, 미국, 남아프리카 등지에서 205차례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시니스카 : 오염-공간 속의 구조’를 통해서 처음으로 소개된 바 있다.
정추기경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시니스카의 종교화는 현대인에게 영적인 자양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 02-727-2336
함께 한 십자가의 길
또 다른 전시는 목조각, 유화, 전례꽃으로 삼인삼색의 십자가의 길을 표현한 ‘함께 한 십자가의 길’이 그것.
이번 전시에는 십자가의 길을 주제로 목공예가 노명신 수녀(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와 서양화가 이숙자 수녀(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전례꽃꽂이 전문가 박명희(체칠리아)씨가 참여했다. 목조각 16점, 유화 16점, 전례꽃 17점 등 총 49점이 전시된다.
노명신 수녀는 “사순절을 맞아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예수님의 고통에 동참하고 주님을 묵상할 수 있다면 좋겠다”며 “또한 비신자들도 많이 오셔서 보시고 십자가의 길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시는 서울 인사동 공화랑에서 2월 27일부터 일주일간 열리며 개막식은 27일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다.
※문의 02-735-9938
작품설명
▶시니스카 작
▶시니스카 작
▶노명신 작, ‘제4처 예수, 어머니를 만나심’, 목조각
▶이숙자 작, ‘제4처 예수, 어머니를 만나심’, 유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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