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첫 고딕식건물 북수원성당 복원
9월 현양대회 마련 등 순례 활성화도
수원성지가 수원지역 대표적 명소로 거듭난다. 나경환 수원성지 전담 신부는 2월 15일 “수원성지를 효(孝), 화성(華城, 수원성)과 함께 수원지역을 대표하는 3대 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며 성지 종합개발 계획을 밝혔다.
수원성지는 가장 먼저 성지가 신앙인들만의 안식처가 아닌, 화성을 찾는 모든 내외국 관광객들이 함께 찾는 지역 명소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가까운 시일 내에 200여 년전 화성내에 있던 8부자(富者)집을 복원하고, 성지내 700여 평 공간에 야생화 1000종을 심는 등 다양한 개발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또 성지 바로 옆 수원천변에 꽃길을 조성하고, 다양한 문화 공연도 유치, 지역 문화 1번지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성지는 더 나아가 인천공항에 수원성지를 알리는 광고판을 설치, 외국인 신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원시의회 의원 및 화성 관광안내 도우미들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숍을 개최하고, 오는 9월에는 수원행궁 앞에서 5000여 명 이상 참여하는 대규모 현양대회도 가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원지역 최초 고딕식 건축물인 북 수원성당을 복원하는 등 신앙 선조들의 순교 정신을 본받는 신앙쇄신운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성지는 또 순례를 활성화하기 위해 매월 첫 토요일 11시 신심미사를 야외에서 봉헌하고, 매주 수요일 밤에는 나경환 신부가 직접 신자들과 함께 화성 전체를 돌며 기도하는 야간 순례를 실시할 계획이다.
나경환 신부는 “신자들이 세계 문화유산인 화성 속에 담긴 신앙의 신비를 깨달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뮈델 주교 치명일기에 의하면 이곳에서 33명 이상이 순교했고, 병인박해(1866년) 순교자 증언록에만 지다두(타대오) 등 64명이 순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수원성지 측은 기록 없이 순교한 분들을 포함하면 모두 수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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