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캠페인호’ 본격 출항
교구가 펼치는 헌혈캠페인이 지난 17일 교구 내 대리구별 거점 본당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헌혈캠페인은 수원대리구 권선동성당을 비롯해 안산대리구 상록수성당, 안양대리구 중앙성당에서 각각 진행됐다.
권선동성당의 경우 이른 오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헌혈을 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헌혈캠페인에는 100여 명이 넘는 신자들이 참여했다.
등록헌혈 신청서를 작성한 신자들은 자신의 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기대감에 한껏 들떠있었지만, 기대감이 이내 사그라지고 말았다. 피검사 및 예전 병력, 최근 약 복용여부 등의 검진을 마친 신자 94명 중 54명이 헌혈 부적합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헌혈을 한 신자 중 박계순(프란치스코)-박경화(글라라)씨 부부는 자녀의 손을 잡고 헌혈 차량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박씨 부부는 “자식이 헌혈을 하지는 못하지만 보기만 해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를 계기로 이웃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비와 인력을 지원한 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병원장 차영미 수녀)은 교우들의 건강진단과 상담을 실시했으며 장기기증에 대한 홍보와 접수도 함께 진행했다. 헌혈캠페인 관계자들은 “헌혈을 하려는 분들의 사랑 나눔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는 가장 건강한 연령대인 청년층의 참여가 활발했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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