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로서 역할, 직분에 더욱 충실”
“부족한 저에게 명예직분이 주어진 것을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은 여생 더욱 열심히 신앙의 증거자로서 살아가겠습니다.”
최근 몬시뇰로 서임된 조철현 몬시뇰은 서임 소감을 짧게 밝혔다. 광주대교구에서의 몬시뇰 탄생은 47년 만에 맞는 경사이다.
조몬시뇰은 현재 원로사목자로서 사회복지법인 소화자매원에서 정신지체 장애우들을 돌보는데 힘쓰고 있다. 특히 38년이라는 사제생활동안 30년 이상을 소화자매원의 가족들과 함께 해왔으며 1999년 예수의 소화 수녀회를 설립, 수녀회를 통해 정신지체 여성들을 돕는데 헌신해왔다.
“미사와 화해성사, 교리, 영적상담, 대화 등을 통해 2백여 명의 장애우들과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하는 삶이야말로 기쁨입니다.”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수습위원으로도 활동한 조몬시뇰. 그는 이에 대해 “당시 주님의 종으로서 정의 편에 서서 시대의 아픔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조몬시뇰은 앞으로 “참 신앙인으로서 생명의 존엄성과 자연, 환경을 아끼는데 힘쓰겠다”며 “사제로서의 역할과 직분에 충실한 삶을 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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