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는 철창 넘어 사랑을 싣고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훈훈한 바람이 교도소에서 전해졌다.
따뜻한 손길의 근원지는 마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김모(요한베르크만스)씨. 김씨는 가톨릭신문 2월 17일자 ‘사랑 나누면 커집니다’에 소개된 베트남 반킁의 사연을 보고 본사에 격려의 편지와 우표 100장을 보내왔다.
반킁은 아버지의 위암, 어머니의 유방암 치료를 위해 2005년 한국에 온지 한달만에 뇌하수체 종양을 앓고 투병중인 이주노동자이다. 현재 반킁의 부인 잔티우엣은 남편의 병수발과 함께 야간작업, 부모님 치료비 마련까지 병행하고 있다.
반킁의 사연을 접한 김씨는 편지에서 “부모님의 치료비 때문에 낯선 한국땅에 와서 노력하다 그분마저 병마와 싸우고, 그 부인 역시 힘든 삶을 사는 것이 안타깝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비록 용서받지 못할 죄인이지만 조금의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적지만 주님의 사랑과 함께 우표 100장을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편지에서 자신도 부산시 동래구 안락성당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으며 ‘반킁의 가족 모두 빨리 완쾌돼 주님의 사랑 안에서 행복하시길 빌겠다’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본사는 반킁 앞으로 모인 독자들의 성금과 함께 우표 100장과 편지를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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