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이탈리아의 위대한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1564~1642)의 조각상이 교황청 경내에 세워진다.
지난 1월 로마 사피엔자 대학 교수들과 일부 학생들이 교황의 추기경 시절 발언을 ‘교황이 과학에 적대적’이라며 교황의 방문을 거부하는 사태가 일어난 가운데, 이 조각상은 향후 종교-과학 관계 복원의 새 발걸음이 될 전망이다.
교황청 과학원장 니콜라 카비보 교수는 “가톨릭 교회는 갈릴레이 문제에 매듭을 짓는 한편 그의 위대한 유산뿐 아니라 과학과 종교간 관계에 대한 최종적 이해에 도달하고자 한다”며 이번 결정의 취지를 설명했다. 조각상은 1633년 갈릴레이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옹호했다는 이유로 재판 받을 당시 감금됐던 장소 부근인 바티칸궁 정원에 세워진다.
교황청은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79년 갈릴레이의 재판을 재고할 것을 권고하면서 그의 판결을 처음으로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곧이어 1981년 신학자, 과학자, 역사학자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발족했고, 마침내 1992년 이에 대한 결론을 내려 ‘당시 조치가 비극적인 상호 이해부족에서 나온 실수였다’는 교회 법정의 오류에 대해 공식 선언한 바 있다.
한편 교황청은 이와 관련해 세계 각국의 과학자 40여 명을 초청해 갈릴레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예수회는 피렌체 연구소에서 갈릴레이의 실험을 재연하는 행사를 연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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