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부위 골라먹는다
1등급 이상 한우만 ‘곤드레 밥’도 별미
수원가톨릭대 신학교 교수 신부님들이 자주 찾는 단골집이 있다. 각자 따로 왔다가 “어 ○○신부도 여기에 왔네”하고 만난다는 곳. 경기도 화성 봉담읍 분천리 18번지 ‘한우골’(대표 한장흠)이 그 곳이다.
교수 신부님들 입맛을 ‘확’ 사로잡은 곳인 만큼, 한우 육질은 물어볼 필요도 없다. 순수 국내산 한우, 그것도 1등급 이상 한우만 사용한다. 또 한우를 도축할 때 마다, 식당에 도축 증명서와 등급 판정서를 붙여 놓는다.
한우 전문점인 만큼 원하는 분위를 골라 음미할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한우골에서 자랑하는 또 하나는 ‘곤드레 밥’. 강원도 정선에서 나는 곤드레 나물을 밥에 비벼 함께 먹는 곤드레 밥은 최근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는 음식이다. 곤드레 나물을 인터넷을 검색하니 단백질, 칼슘, 비타민A 등 영양소가 풍부하고 당뇨, 고혈압, 혈액순환, 이뇨작용에도 좋다고 나와 있다.
어느 수필가는 식당의 맛은 ‘주인장의 성품이 50%’라고 했다. 분명 맛만 좋다고 좋은 식당은 아니다. 한장흠(요한, 49) 대표와 부인 현명숙(마리아, 49)씨 모두 구교 집안에서 성장, 신앙이 몸에 배어있다. 특히 한 대표는 본당에서 성소분과장으로 활동하는 등 본당 봉사에도 열심이다. 서울대교구 현동준 신부가 부인 현씨의 사촌 오빠이기도 하다.
한 대표는 “봄이 되면 손님들이 야외 잔디밭에 앉아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식사를 하는 장소가 아닌 신앙인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편안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지순례도 식후경(食後景). 한우골에서 식사를 마친 신자들은 요당리 성지, 왕림성당, 수원성지, 남양성모성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모두 차로 30분~1시간 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문의 031-297-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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