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6일부터 명동 평화화랑
물고기, 사슴, 비둘기, 닭 등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성경에 등장한다는 것.
이런 성경 속 이야기에 나오는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3월 26일~4월 1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열린다. 성경 이야기와 컴퓨터 그래픽을 접목시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김은수(엘리사벳.35.서울 문정동본당)씨의 네 번째 개인전이다.
성 바오로회의 도움을 받아 2년 전 갤러리 품에서 ‘성경 속 식물’전을 열었던 작가가 내놓은 이번 주제는 ‘동물’이다. 성경에 나오는 동물 중 긍정적 이미지를 가진 동물 20종을 선별해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했다. 타일에 프린트 된 작품들은 기존 종이작품들과는 색다른 느낌을 전한다.
대형모자이크로 제작된 물고기와 비둘기는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김씨는 또 작품과 함께 묵상글, 작품 이미지와 묵상글 동영상을 전시해 볼거리뿐 아니라 생각할 거리도 풍성한 전시를 마련했다.
김씨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동물은 전문가들에게 문의해 정확한 형태를 파악해 작업에 임했다. 또한 성경통독과 성지순례도 수차례 했을 정도다.
“2년 동안은 동물 생각밖에는 안한 것 같다”는 김씨가 이런 작업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누구나 부담갖지 않고 성물, 성화 하나쯤은 가질 수 있게 대중화되길 바라요.”
김씨가 이번 작품들을 타일에 프린트한 것도 대중화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컴퓨터 그래픽의 장점은 저렴하게 어디든 접목시킬 수 있다는 거죠. 인테리어도 가능하고 장식효과도 있어서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거에요.”
김씨는 산업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으며 1994년에는 컴퓨터 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한남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힌 김씨의 다음 계획은 성경 속 인물들을 이미지화하는 것이다.
※문의 02-727-2336
작품설명
▶베드로 닭
▶참새 다섯마리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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