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신종합】‘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의 2008년 수상자로 폴란드 수학자인 마이클 헬러( Michael Heller.72) 신부가 선정됐다.
템플턴 재단은 “헬러 신부의 연구가 과학의 형이상학적 지평을 열었다”며 “수학과 형이상학을 전공한 헬러 신부는 하느님이 존재한다는 정황증거를 수학으로 보여주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템플턴상의 상금은 82만 파운드(약 16억 원)이며, 공식 시상식은 오는 5월 7일 영국 버킹엄 궁에서 열린다.
헬러 신부는 교황청 신학학술원 교수로 활동해 왔으며, 그 동안 세상 모든 것, 심지어는 우연조차도 수학공식으로 설명해내는 복잡한 방법을 연구해 400여 편의 논문과 30여 권의 저서를 편찬했다.
헬러 신부를 수상자 후보로 추천한 폴란드 야기엘로니안 대학의 카롤 무시올 교수는 “헬러 신부는 인류에게 ‘과학신학’이란 의미 있는 개념을 보여준 사려 깊은 성직자이자 독창적으로 활동하는 위대한 과학자”라며 “그의 연구는 종교에 과학의 시각을 열어주고, 과학에 초월적인 신비감을 불어넣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헬러 신부는 상금으로 ‘코페르니쿠스 센터’(Copernicus Center)를 설립, 과학과 신학을 위한 연구와 후학 양성에 매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템플턴상’은 미국의 사업가 존 템플턴이 노벨상에 종교 부문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1972년 템플턴 재단을 설립하고 기금을 상금으로 내놓으면서 제정됐다.
매년 종교 분야에서 인류를 위해 크게 이바지한 인물들에게 시상하며, 제1회 템플턴상은 복자 마더 테레사(1910∼1997) 수녀가 받았다. 한국에서는 사회복지와 복음 전파, 남북 화해 등에 기여한 공로로 1992년 한경직(1902~2000) 목사가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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