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구 솔올본당(주임 김학배 신부)은 3월30일 오후 2시 강릉시 교동 현지에서 교구장 장익주교 주례로 새 성당 봉헌식을 갖는다. 솔올본당 새성전 봉헌은 본당설립 4년, 기공 10개월 만에 각박해져가는 세상과 혼탁한 문화 속에 꽃피운 기도의 힘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본당 설립 후 상가건물 5층을 임대해 성전을 마련, 신자 200여 명이 모여 첫 미사를 봉헌했다. 이 건물은 지하 나이트클럽에서부터 4층까지 성인 유흥업소는 다 모여 있는 곳이라 저녁 때면 쿵쿵 울려대는 음악을 들으며 미사를 봉헌해야 했고 성당을 오가며 엘리베이터 안에서 욕설을 하는 취객들을 만나야 했다.
온갖 악조건속에서 성전건립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신자들은 기도를 바치며 본당 바자는 물론, 강릉지역 축제인 단오장에 나가 국수와 족발 등을 팔았고, 주말이면 주임신부와 타 본당을 다니며 모금을 펼쳐왔다. 이런 신자들의 노력 끝에 부활의 기쁨과 함께 봉헌식을 갖게 됐다.
도심 동산 언덕에 위치해 주변의 노송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새 성전은 현대식 건축양식에 내부를 미술가회 회원들의 작품으로 꾸몄으며,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대강당, 교리실, 집무실, 만남의방과 대성전을 갖추고 공사비 33억 여원을 들여 연면적 2,345㎡로 신축됐다. 솔올본당은 지역주민들과 강릉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주님을 찾고 느끼는 명소가 되도록 개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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