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십자가 지며 주님 고통 깨달았네
조원동공동주교좌본당(주임 이규철 신부)이 2월 6일부터 3월 21일까지 ‘은총과 구원의 사순절 40일 십자가의 길’을 봉헌했다.
본당은 평일과 주일 미사 전을 비롯해 사순기간 동안 매일 저녁 십자가의 길을 실시했다.
누구나 십자가의 길을 하고, 할 수 있지만 본당이 실시한 십자가의 길은 조금 다르다.
3년째 실시하고 있는 십자가의 길은 가벼운 십자가부터 무거운 십자가까지 여러 개의 십자가를 사용하고 14처마다 각각 다른 가사의 노래를 부른다.
십자가는 다양한 연령층의 신자들이 나누어진다. 무게가 각각 달라 무거운 십자가의 경우 세 명의 장정이 들어도 무거운 것이 있다. 어르신들은 고통에 동참하기 위해 일부러 무거운 십자가를 혼자 지기도 한다.
이러한 자발적인 참여로 인해 신자들은 예수님의 고통을 뼈 속 깊이 느끼며 기도를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십자가의 길 노래 가사 역시 14처가 상징하는 예수님의 고통이 잘 녹아있다. 주임 이규철 신부가 직접 작사한 이 노래를 통해 신자들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것이 절로 느껴지며 묵상이 잘 된다”고 입을 모았다.
본당의 십자가의 길에 참여한 타 본당 신자들도 “신자들이 깊은 믿음으로 행하는 십자가의 길을 통해 신심이 절로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본당 주임 이신부는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못 박혀 돌아가셨음을 깨닫길 바란다”며 “십자가의 길이 성숙한 신앙생활을 가꾸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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