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삶도 사제 직분에 충실할 것”
광주대교구 조철현 몬시뇰 서임 축하미사가 3월 20일 오전 11시 임동주교좌성당에서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와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수도자와 신자 등 20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거행됐다.
미사와 축하식, 축하연으로 이어진 이날 행사에는 윤공희 대주교 등 교구 원로 사목자 11명이 참석하면서 교구의 몬시뇰 탄생을 함께 기뻐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광주대교구는 지난 1961년 7월 30일 고(故) 김창현 몬시뇰에 이어 47년 만에 새 몬시뇰이 탄생하는 경사를 누렸다.
이날 임동성당을 찾은 교구 공동체는 최창무 대주교가 교황 베네딕토 16세 명의의 임명장을 조몬시뇰에게 전달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며 몬시뇰 서임을 한마음 한뜻으로 축하했다.
최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하느님께서 우리 광주대교구를 사랑하셔서 조신부님처럼 훌륭한 사제를 몬시뇰로 보내주셨다”며 “세 몬시뇰께 영육간의 건강과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할 수 있도록 교구 공동체가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조몬시뇰은 답사에서 “부족한 제게 명예직분을 허락하신 하느님께 큰 감사를 드린다”며 “남은 삶도 사제로서의 직분에 충실하고 신앙을 증거하며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화답했다.
1969년 사제품을 받은 조몬시뇰은 광주가톨릭대 사무처장 및 평생교육원장을 비롯해 나주, 계림동, 진도, 저전동, 화순, 봉선동본당 주임을 지냈으며, 교구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레지오 마리애, 꾸르실료, 성령쇄신봉사회 등의 보직을 두루 역임하다 2006년 사목 일선에서 물러났다.
1980년 5 18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수습위원으로 참여하고, 광주 전남민주언론운동협의회 의장, 5 18 기념재단 초대 이사장, 조선대 이사장을 지내는 등 사회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조몬시뇰은 은퇴 후에도 복지법인 소화자매원 이사장, 아리랑 국제평화재단 이사장, 광주 전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 대표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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