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연감, 무슬림 19.2%.가톨릭 17.4%
“낮은 출산율 원인”
【바티칸 외신종합】전 세계 이슬람 신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가톨릭 신자 수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지는 교황청 연감(Annuario Pontificio)을 인용, 전 세계 65억 인구 가운데 무슬림이 19.2%를 차지해 17.4%에 머무른 가톨릭 신자 수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3월 29일 보도했다.
교황청 국무원 통계처장 비토리오 포르멘티 몬시뇰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 수가 무슬림 수에 뒤처지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무슬림 가정의 자녀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가톨릭 가정의 경우는 갈수록 자녀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는 게 무슬림 수의 증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슬람교는 아시아와 중동지역의 높은 출산율 덕분에 세계 종교들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톨릭 인구 역시 여전히 증가세다. 지난달 교황청에 따르면 가톨릭 인구는 전년대비 1.4% 증가한 11억3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가톨릭 신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남미 지역이며, 아메리카 대륙의 인구 절반은 가톨릭을 믿는다.
한편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가톨릭을 포함해 그리스 정교와 개신교를 모두 아우르면 전 세계 그리스도교 신자 수는 21억 명에 달해 세계 인구의 33%를 점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슬람교 13억 명, 힌두교 9억 명, 불교 4억 명이 그 뒤를 이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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