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왜 개신교 신자들은 영성체 하지 않나요
천주교와 개신교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다시 오심을 믿습니다.
그런데 왜 개신교 신자들은 성체, 성혈을 영하지 않는 걸까요?
교리는 달라도 믿음의 주체는 같을진데, 왜 영성체를 하지 않는지 알고 싶습니다.
[A] 성체의 실체적 변화 믿지않고 주님과 ‘영적 연합’으로 이해
이스라엘의 파스카축제 날인 수난 전날, 주님께서는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최후 만찬석상에서 성체성사를 제정하셨지요.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대신해 성부께 당신 자신을 십자가상의 제물로 바치므로써 성사적 파스카이며, 화해의 성사이며, 새 계약인 구원의 성사를 제정하신 것입니다.
가톨릭 교회와 개신교 모두 공통으로 세례식과 예수 그리스도의 성찬식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체에 대한 신학적 해석은 기독교 역사와 교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로마 가톨릭에서는 실재임재설로서 성체의 밀떡과 포도주의 외적인 형상이 실제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현존한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이 성체는 그리스도의 말씀의 힘에 의해서 사제가 빵과 포도주를 축성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몸과 피라는 실체로 성변화를 이루는 것이지요.
동방 정교회 역시 로마 가톨릭과 같이 성체성사의 성 변화의 신학적 견해는 같으나, 누룩 없는 빵을 사용하는 로마 가톨릭과는 달리, 누룩 있는 면병을 성체로 사용합니다.
16세기 가톨릭을 반대하여 교회를 떠난 마르틴 루터는 가톨릭의 성변화에는 반대했으나, 목사의 성만찬 집례 시 그리스도가 면병과 포도주에 실재적으로 임재 한다는 공재설을 주장했습니다. 이를 반대한 츠빙글리의 신학적 대립으로 16세기 개신교는 루터교회와 개혁교회로 분리됐습니다.
대부분의 개신교파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제정한 성찬례를 기념하는 것으로 보고 있지요. 즉 빵과 포도주가 예수의 피와 살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가 영적으로 하나의 유기적 연합체를 이루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성체 성사안에서 성체를 모시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와 일치해 하느님의 자녀로 변화됨을 신앙으로 믿어야겠습니다. 또한 베풀어주신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보다 거룩한 마음으로 자주 성체를 영해야 겠습니다.
문크리스티나 수녀(포교 성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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