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나뭇잎 배’로 유명한 아동문학가 박홍근(돈보스코, 1919~2006) 선생의 문학과 삶을 기리는 문학비가 세워졌다.
‘박홍근 선생을 기리는 모임’(대표 서석규)은 3월 28일 고인의 타계 2주기를 맞아 경기도 포천시 가톨릭 평화묘원에 안장된 고인의 묘소에서 2주기 추모행사를 열고, 선생의 친필 글씨로 동시 ‘나뭇잎 배’가 새겨진 문학비 제막식을 가졌다.
문학비는 ‘박홍근 선생을 기리는 모임’에서 제작했으며, 건립 비용은 ‘오늘의 동시문학’, ‘시와 동화’, ‘아동문예’ 등 3개 아동 문학지의 모금 활동으로 마련했다.
이날 추모 행사에서는 아동문학가 서석규씨를 비롯한 ‘박홍근 아동문학상’ 역대 수상자들, 후배 문인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담긴 추모문집 ‘두고 온 나뭇잎 배’(박홍근 선생을 기리는 모임/생명의 나무/260쪽/1만원)가 헌정됐다.
1919년 함경북도 성진(현 김책시)에서 태어난 박홍근 선생은 일본 니혼고등음악학교와 니혼대학교 예술학과를 수료했으며, 1945년 ‘문화’지에 동시 ‘돌아온 깃발’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해군본부 편수관, KBS 문학프로담당, 원간 ‘사랑’ 주간, 문인협회 이사를 지냈으며, 1981년부터 한국아동문학가협회 회장과 고문을 역임해 왔다. 2003년에는 가톨릭신문이 제정한 제6회 한국가톨릭문학상의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1999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대한민국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이주홍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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