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보내는 길 정성껏 봉사하자
안산 안양대리구도 상장례 과정 운영
교구가 장례지도사를 처음으로 배출했다.
교구 성남대리구 복음화국(국장 심재형 신부)은 4월 4일 성남동성당에서 ‘성남대리구 가톨릭 상장례 학교’ 수료식을 가졌다.
이날 수료식을 통해 상장례 학교 수강생 119명이 수료, 한국민간자격진흥재단으로부터 자격인증서와 성남대리구장 명의의 수료증, 장례지도사 자격 신분증을 수여 받았다.
이날 종강미사에서 성남대리구장 김영옥 신부는 강론을 통해 “여러분들은 사람이 마지막 가는 길에 있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봉사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하게 될 일이 힘들고 어렵겠지만 그리스도 은총 안에서 상장례 봉사에 임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종강미사 후 수료자들은 조별로 수료식을 갖고 나눔 잔치에 참가, 장례지도사가 된 기쁨을 함께 나눴다.
홍광표(바오로, 70, 상대원본당)씨는 “장례법규 문제, 실습 등을 하며 천주교식의 장례 방법과 달라 무척 애를 먹었다”며 “다른 이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기쁘고 나 자신이 장례 문제에 있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고 했다.
조윤자(엘리사벳, 59, 퇴촌본당)씨 역시 “연령회에서 해오던 것과 다른, 전문적인 상장례 방법이 무척 생소했다”며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장례에 대한 원칙을 제대로 배워 뿌듯하다”고 말했다.
수료생들은 1월 11일부터 10주간 ▲웃음치료 ▲상장례 예절 ▲공중보건학 ▲사별심리 ▲장법 ▲사별 등의 강의와 2차례의 실습을 통해 장례지도사가 되기 위한 기초를 다져 왔다.
특히 이날 수료생들 중에는 이정우 신부(초월본당 주임)와 이그레고리오 신부(양성본당 주임) 등 교구 사제 2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정우 신부는 “교구 신부님들 선종시 염을 해드리고 싶어 참가했다”며 “시원섭섭하기도 하지만 염에 대해 실제 경험해 본 적이 없어 상장례에 대한 공부가 새로 시작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향후 법제화 될 장례지도사 자격증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성남대리구 복음화국에서 마련했다. 성남대리구의 행보에 발맞춰 지난 4월 11일부터 안산대리구와 안양대리구는 합동으로 ‘천주교 상장례 지도사 학교’를 운영 중이며 수원대리구, 평택대리구는 오는 9월 상장례 지도사 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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