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 지키고 양성평등 이뤄요
교구 여성연합회(회장 조정은) 부설 가톨릭 여성상담소(소장 이종숙)가 4월 12일 교구청 5층 강당에서 ‘제4기 성폭력 전문 상담원 교육’을 열었다.
이번 교육은 가정, 성폭력으로 짓눌린 여성들이 자신들의 존엄성을 되찾고 진정한 양성평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전문 상담원 양성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날 강의는 ▲나와 너 우리 알기-별칭 짓기 ▲여성인권과 폭력 ▲성폭력 유형별 특성 및 사례1(장애인)로 진행됐다.
참가자 송혜녕(카타리나, 25, 목감본당)씨는 “평소 심리상담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 주보공지를 보고 참여하게 됐다”며 “수료를 하고 나면 상담가로도 활동할 수 있다는 말에 진로를 위해서도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교육에는 지난 기수 교육생의 두 배 이상인 70명이 참가했으며 일반인들의 참여 비율 역시 높았다. 특히 남성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조중만(경기도청)씨는 “복지업무를 맡고 있고 요즘 이슈화되는 성폭력 문제에 대한 관심 때문에 수강하게 됐다”며 “이수 후 상담가로서 자원봉사활동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여성상담소는 교육 후 수료자들 중 원하는 이를 대상으로 현장상담실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성폭력 근절 서명운동과 거리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다.
강의에 앞서 문희종 신부(여성연합회 지도)는 개강식에서 “이 교육은 벌어진 일에 대한 상담만을 위함이 아니라 예방 차원에도 그 목적이 있다”며 “여러분들이 교육을 잘 이수해 많은 활동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8 경기도여성발전기금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교육은 5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교육생들은 매주 토요일 8주간 총 64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수료증은 여성부 인정기관인 가톨릭 여성상담소의 명의로 발급되며, 관련 분야 종사 시 필요한 자격 기준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현재 3기까지의 수료생들 가운데 10명이 전문 성폭력 상담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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